LPGA 투어 첫날 10위 전인지 "문제 많았던 작년…다 회복했다"
지난 2년 동안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을 보였던 전인지(27)가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전인지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 앤드 스포츠 클럽 올랜도(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새해 첫 대회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1라운드를 마친 뒤 "사실 작년 이맘때는 충분히 훈련하지 않은 채였다.

완전한 상태가 아니었고, 최상의 컨디션도 아니었다"고 실토했다.

"겨울에는 선수라면 누구나 열심히 훈련한다.

그러나 나는 작년 시즌을 앞두고 게으름을 피웠다"고 고백한 전인지는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정말 열심히 훈련했고, 경기력을 거의 다 회복했다"고 자신했다.

전인지는 "마음이 많이 흔들렸다.

조울증도 좀 있었던 것 같았다.

경기를 즐기지도 못했다"면서 "정말 열심히 훈련했고 내면의 내 목소리를 들으려 노력했다.

스윙 코치, 멘털 트레이너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이제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제는 경기에 집중하고 즐기게 됐다"는 전인지는 이날도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할 때는 조금 긴장했다고 밝혔다.

티샷이 왼쪽으로 당겨진 전인지는 자신에게 "인지, 너는 할 수 있어. 경기를 즐겨"라고 되뇄고, 다음 샷을 잘 처리해서 버디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인지의 경기를 지켜본 중계방송 코스 해설자는 "스윙이 좋아졌다.

볼 탄도도 높아지고 비거리도 늘어난 듯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버디 6개를 뽑아내며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0위에 오른 전인지는 "바꾼 퍼터에 적응했고, 내 쇼트게임과 퍼트를 믿었다"고 덧붙였다.

전인지는 또 최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집을 장만한 사실을 공개했다.

김세영(28)의 소개로 김세영 이웃집을 샀다는 전인지는 "진작부터 미국에 집을 구하고 싶었다.

이제는 더 편하게 지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