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라도 대통령 "코스타리카는 韓-중미 교두보"…文대통령 초청
한·코스타리카 정상통화…코로나·그린뉴딜 협력 논의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오전 카를로스 알바라도 케사다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공조 및 그린뉴딜 사업 협력 등을 논의했다.

이번 통화는 올해 첫 정상통화로, 코스타리카 측의 제안으로 오전 11시부터 30분간 진행됐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한국이 코스타리카에 100만 달러 상당의 마스크를 지원한 데 감사를 표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 정책은 코스타리카 정부의 정책 방향과 지향이 같다"며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강조했고,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이 참여하면 양국 탈탄소 협력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코스타리카가 중미통합체제(SICA)의 올해 상반기 의장국임을 설명한 뒤 "코스타리카가 한국과 중미 국가들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6월 SICA 정상회담에 문 대통령이 참여해달라"고 초청했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또 한국 대통령이 코스타리카를 방문한 것은 지난 2005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마지막이었다는 점을 거론하며 문 대통령의 방문을 거듭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을 기억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이어 "코스타리카 국민들은 방탄소년단에 관심이 많고 한국의 많은 기호식품과 주류를 잘 안다"며 "코스타리카에서 소주와 김치를 즐길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