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때가 54세, 문재인 정부 첫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임종석 비서실장은 임명 당시 51세"라며 "왜 갈수록 다양성은 후퇴하고 노쇠화는 가속화되는 걸까"라고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박영선 중기부 장관의 교체를 두고서는 "그나마 여성 장관 두 명도 86세대 남성 장관 두 명으로 교체"됐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서울시장도 2006년 45세 오세훈 시장이 당선된 바 있고, 박원순 시장도 2011년 보궐선거에 55세 나이로 당선됐는데, 이번 서울시장 후보들은 여야 할 것 없이 2011년 보선 때 당선된 박원순 시장 당시 나이보다 많아진 오세훈 전 시장을 포함한 50대 후반~60대 초반의 그때 그 인물의 재대결"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우리 정부의 공직자가 좀 더 젊어지고 다양성을 가지지 못하는 이유"를 되물으며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젊은 사람들이 좀 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젠더나 세대의 다양성은 기업의 이사회는 물론 정부의 거버넌스에서 성과에도 연결되는 중요한 부분이니 꼭 지켜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더 이상 과거의 오랜 경험이나 쌓아온 지식 혹은 나이가 중요한 시대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나이가 들어가는 것도 서러운데 미래를 저보다도 나이가 많은 사람들, 심지어는 제 부모님 세대에 맡긴다는 생각을 하니 더 서럽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3개 부처 장관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을 내정했다. 중소기업벤처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각각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황희 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