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째 올라 3,100선 복귀…개인 1.4조 순매수(종합)
20일 코스피가 이틀 연속 상승 마감하며 다시 3,100선으로 올라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89포인트(0.71%) 오른 3,114.55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3,100대 진입은 지난 14일(3,149.93)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2.38포인트(0.72%) 오른 3,115.04에서 출발해 등락을 거듭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1조4천356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조2천340억원, 2천376억원을 순매도했다.

장 초반 1% 이상 올라 3,145.01까지 상승한 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 전환해 장중 3,077.15까지 내렸다.

그러나 개인 매수세가 증시 하단을 지지하면서 보합권 등락을 유지했고 장 막판에 뒷심을 발휘하면서 강세로 장을 마무리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의 경기부양 의지 확인과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이끈 위험자산 선호도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 상승과 기아차의 애플카 생산 가능성 보도에 장 초반 3,145포인트까지 상승했다가 개인과 기관의 매매 공방 속에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격 조정과 기간 조정 가능성이 모두 열려있는 상황이며 당분간 코스피 3,000∼3,200포인트 사이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애플카 생산설이 나온 기아차(5.40%)와 스마트폰 사업 매각 가능성을 시사한 LG전자(12.84%)의 상승 폭이 컸다.

기아차는 장 초반 10% 이상 급등해 9만9천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가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그동안 코스피 상승장을 이끈 대형주 삼성전자(0.23%), SK하이닉스(0.00%), LG화학(0.30%), 현대차(-0.96%) 등은 소폭 등락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11억7천139만주, 거래대금은 24조3천779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91포인트(2.08%) 뛰어오른 977.6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77포인트(0.18%) 오른 959.52로 개장해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천681억원, 2천15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4천50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SK머티리얼즈(8.50%), 스튜디오드래곤(6.90%), 씨젠(5.58%), 알테오젠(3.34%), 펄어비스(2.29%)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경민 연구원은 "'1월 효과'와 함께 연기금 코스닥 투자 확대 방안 추진 소식이 전해지고 있어 최근 코스피 급등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코스닥과 중소형주가 반등을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23억3천907만주, 거래대금은 14조2천888억원 수준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원 내린 1,100.3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