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속의 섬' 마라도·비양도·추자도 소재 분교 신입생 0명

'국토 최남단' 제주 마라분교가 올해도 학생이 없어서 6년째 새 학기에 학교 문을 다시 열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20일 제주도교육청이 발표한 2021학년도 유·초·중·고·특수학교(급) 학급편성 결과에 따르면 신입생이 단 한 명도 없는 곳은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와 한림초등학교 비양분교, 추자초등학교 신양분교 3곳이다.

재학생이 한 명도 없는 마라분교는 2016년 이후 6년째, 비양분교는 2019년 이후 3년째 휴교 위기에 처했다.

신양분교의 경우 2학년 학생 1명, 5학년 학생 2명 등 3명의 재학생이 있어 학교 운영은 지속한다.

교육청은 내달 8일 예정된 2차 학급편성까지 마라분교와 비양분교로 전출할 아동이 없으면 이들 학교에 대한 휴교를 확정할 예정이다.

전입 인구 급증으로 초등학생이 늘고 있는 제주 본섬과 달리 마라도와 비양도, 추자도 등 부속 섬은 학생 감소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편, 올해 유·초·중·고·특수학교 학급편성은 총 3천721학급으로 전년 대비 102학급이 증가했다.

초등학교 예비소집 결과 의무취학대상아동은 총 6만839명으로 현재까지 소재 파악이 안 된 아동은 4명이다.

도교육청은 학생 3명의 소재 파악을 위해 경찰에 의뢰했으며, 1명은 해외에 있는 부모와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