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를 싫어한다'고 말한 제주도의원에 대한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제주 시민단체 "강충룡 도의원, 성 소수자 혐오 발언 또 남발"
도내 19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으로 구성된 제주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20일 성명을 내고 "성 소수자를 혐오하지 않는다면서 여전히 혐오를 반복하는 강충룡 도의원을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강의원은 지난해 12월 제390회 제주도의회 2차 본회의 '제주도교육청 학생인권조례안' 표결을 앞두고 이뤄진 5분 발언에서 "저는 동성애, 동성애자를 싫어한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이 논란이 되자 강 의원은 지난 18일 입장문을 통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제주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강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동성애 확대를 염려하고 있는 제 생각을 말씀드리기 위해', '유아·청소년기에 동성애가 확대될 수 있는 환경을 법·제도적으로 조성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등 성 소수자 혐오 발언을 또다시 남발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결국 강 의원은 진정성 있는 사과는 하지 않고 자신을 변명하기에 급급했다"며 "강 의원의 견해와는 달리 동성애는 가르칠 수 있는 것도 질병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그러면서 도의회 차원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제주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지난 12일 국가인권위원회 제주출장소에 강 의원의 성 소수자 혐오 발언에 대한 진정서를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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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