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인 관음사 스님·신도, 인근 도포마을 주민들에 이어 기존 감염경로와는 다른 어린이집을 통한 신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면사무소 폐쇄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20일 전남도와 영암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영암 A 어린이집 관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명(전남 679~681번) 추가 발생했다.
이들은 지난 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A 어린이집 교사 남편(전남 669번)에서 시작된 N차 감염으로 방역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A 어린이집 관련 감염은 24명의 확진자가 쏟아진 영암 관음사·도포마을발 접촉자들에 대해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이 어린이집 원생 2명(전남 665·667번)과 교사 1명(전남 668번), 교사의 남편(전남 669번)에게서 같은 날 한꺼번에 양성이 나왔다.
지난 12일 영암 학산면 B 식당에서 어린이집 교사의 남편과 접촉한 이 식당 종업원(전남 673번)도 이들에 이어 지난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식당에 들러 종업원과 접촉한 손님(전남 681번)도 감염됐으며, 어린이집 교사 남편의 후배(전남 679번)와 전남 679번의 딸(전남 680번)도 감염됐다.
A 어린이집 관련 감염자는 원생 3명을 포함해 현재 9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B 식당을 인근 면사무소 직원들이 자주 이용했다는 점을 파악하고 학산면사무소를 일시 폐쇄 조치하고 전 직원 대상 진단검사에 들어갔다.
특히 어린이집발 확산은 교사의 남편인 전남 669번의 동선과 연관이 깊은 것으로 보고 접촉자 파악과 진단검사 확대에 나섰다.
하지만 전남 669번의 최초 감염경로를 찾지 못한데다 전남 669번의 접촉자와 동선이 매우 광범위해 추가 확진자 발생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전남도와 영암군은 또 마을 주민 간 감염이 퍼진 도포마을의 경우 일부 주민들이 5인 이상 집합 금지를 어기고 7~9명이 동시간대 같은 장소에서 자주 어울린 사실을 확인하고 과태료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영암지역 코로나19 확산이 위중하다"며 "최대한 감염경로를 차단하고 파악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