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고교 학생의 경우는 혁신학교보다 일반 학교의 학생 만족도가 높아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광주시교육청 산하 교육정책연구소가 지난해 광주지역 혁신·일반 학교 학생 1만3천672명과 교직원 9천42명, 학부모 2만5천533명을 설문 조사해 광주교육 종합만족도(5점 만점으로 환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의 경우 학생 만족도는 혁신학교가 4.03점으로 일반 학교 3.92점보다 높았다.
교사 만족도도 혁신학교가 4.47점으로 일반 학교 4.26점보다 높았고, 학부모 만족도도 혁신학교가 3.69점으로 일반 학교 3.55점보다 높았다.
중학교의 경우 학생 만족도(혁신학교 3.77점·일반 학교 3.69점), 교사 만족도(혁신학교 4.34점·일반 학교 4.01점), 학부모 만족도(혁신학교 3.42점·일반 학교 3.39점) 모두 혁신학교가 일반 학교보다 높았다.
하지만, 고등학교의 경우 학교 구성원의 가장 큰 주체인 학생 만족도에서 혁신학교(3.62점)가 일반 학교(3.64점)보다 낮았다.
대학 입시를 앞둔 고교생들은 자율성이 강조되는 혁신학교보다 일반 학교를 더 선호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사 만족도(혁신학교 3.84점·일반 학교 3.81점)와 학부모 만족도(혁신학교 3.48점·3.43점)는 혁신학교가 일반 학교보다 높았다.
혁신학교는 2010년 취임한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공약이다.
'배움과 협력의 교육공동체'를 지향하면서 학부모 동의를 얻어 ▲ 공공성 ▲ 자발성 ▲ 공동체성 ▲ 지역성 ▲ 창의성을 주제로 교과운영과 학교 운영을 한다.
2010년 동산초, 봉주초, 산광중, 수완중이 혁신학교로 처음 지정됐고, 지난해 12월 현재 66개교로 늘었다.
광주교육정책연구소 김준영 소장은 20일 "지난 10년간 광주교육의 흐름과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한 혁신학교 정책이 광주교육 전반에 스며들어 광주교육정책과 일반 학교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