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OK전 출격 준비…1-2위 대결·요스바니 복귀전으로 관심
석진욱 OK 감독 "요스바니 대비하는 중…대한항공 독주 막겠다"
'V리그 복귀' 대한항공 요스바니, 첫 상대는 친정팀 OK금융그룹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인 요스바니 에르난데스(30·등록명 요스바니)가 V리그 복귀전을 준비한다.

얄궂게도 요스바니의 복귀전 상대는 자신이 한국 무대 데뷔 당시 소속팀이었던 OK금융그룹이다.

대한항공은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OK금융그룹과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를 치른다.

요스바니의 복귀전과 1·2위 선두권 팀 격돌 등으로 관심을 끄는 경기다.

대한항공이 안드레스 비예나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요스바니는 자가 격리를 마치고 18일 팀 훈련을 시작했다.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만한 시간은 충분하지 않았지만, 요스바니는 22일 OK금융그룹전에서 'V리그 복귀 인사'를 할 예정이다.

석진욱(45) OK금융그룹 감독도 요스바니와의 대결을 앞두고 단단히 준비하고 있다.

'V리그 복귀' 대한항공 요스바니, 첫 상대는 친정팀 OK금융그룹
석 감독은 19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방문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23 25-19)으로 승리해 팀을 2위로 끌어올린 뒤 "요스바니가 최근 터키리그에서 뛴 영상을 찾아보는 등 대비를 하고 있다"며 "라이트와 레프트로 모두 뛸 수 있는 선수여서, 어느 자리에서 뛰느냐도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요스바니는 2018-2019시즌에는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에서 뛰었다.

서브 리시브에 가담하는 부담 속에서도 835득점, 공격 성공률 54.54%를 올렸다.

득점 3위, 공격 종합 4위였다.

2019-2020시즌에는 현대캐피탈에 지명받았지만, 부상을 당해 2경기만 뛰고 이탈했다.

석진욱 감독은 2018-2019시즌 OK저축은행의 수석 코치였다.

요스바니의 습관 등을 잘 안다.

최근 달라진 점을 확인하고자, 2020-2021시즌 터키리그 영상도 찾아봤다.

OK금융그룹이 KB손보전 승리로 순위를 끌어 올리면서 '22일 요스바니 V리그 복귀전' 주목도는 더 높아졌다.

20일 현재 대한항공은 승점 44(15승 8패)로 선두를 달린다.

OK금융그룹은 승점 42(16승 7패)로 2위다.

22일 맞대결에서 OK금융그룹이 3-0 혹은 3-1로 승리하면 선두가 바뀐다.

석진욱 감독은 "대한항공은 원래 잘하는 팀이고, 올 시즌에도 정말 잘하고 있다"고 상대를 예우하면서도 "새 외국인 선수가 뛰는 첫 경기에는 팀도 개인도 부담감도 느낄 것이다.

이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석 감독은 "대한항공이 독주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경쟁팀들이 그렇게 두지도 않을 것이다"라고 대한항공전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