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가 인구 증가를 위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3쾌(快)한 주택자금 지원 사업'의 수혜 가정이 나왔다.
이상천 시장은 18일 화산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박모(35·강제동)씨에게 셋째아 주택자금 지원금(4천만원) 인증서와 기념 선물을 전달했다.
박씨는 올해 출산가정 9가구 중 셋째 주택자금 수혜 1호다.
8살과 7살 아들을 둔 박씨는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셋째 자녀를 얻었다.
박씨는 한 번에 500만원씩 4년간 8회에 걸쳐 4천만원의 주택자금을 지원받게 됐다.
그는 "아내가 원했던 딸을 건강하게 낳아 기쁘다"며 "아파트 대출금 상환과 세 아이 양육비 부담이 걱정인데 4천만원을 지원받게 돼 너무 감사하고 든든하다"고 말했다.
시는 청년층의 주택자금 마련 부담을 덜어줘 결혼과 출산을 유도하기 위해 주택자금 지원 정책인 '3쾌(快)한 주택자금 지원 사업'을 도입했다.
이 사업은 결혼 후 5천만원 이상의 주택자금을 대출한 가정이 아이를 낳으면 첫째 150만원, 둘째 1천만원(2년 4회 분할 지급), 셋째 4천만(4년 8회 분할 지급)을 지원하는 것이다.
셋째까지 낳으면 5천150만원의 은행 빚을 대신 갚아주는 셈이다.
주택자금 대출이 필요하지 않은 가정은 첫째 120만원, 둘째 800만원, 셋째 3천200만원의 출산자금을 주택자금과 같은 방식으로 받을 수 있다.
이상천 시장은 "올 한해 제천 곳곳에서 갓난아이의 힘찬 울음소리가 울려 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