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는 2016년 펄 속에 매몰됐던 19t 불도저 인양 작업을 지난해 말 완료하고 현장 정리를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불도저는 2016년 8월 14일 정오께 작업자들이 점심을 먹기 위해 자리를 비운 틈에 펄 속으로 사라졌다.
지반 위에 흙을 쌓는 성토작업 중 지반의 지지력이 부족해 작업 후 대놨던 불도저가 완전히 가라앉았다.
매몰 현장 지반이 튼튼하지 않아 인양 작업을 유보한 상황에서 4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불도저 안에 30∼60ℓ가량 기름이 남아있어 토양 오염 가능성도 있었다.
시는 지난해 기반시설 조성공사를 추진하기에 앞서 인양 계획을 수립했다.
지하 레이더 탐사(GPR), 시추 조사 등을 통해 불도저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고 12월 8일 인양 작업에 착수했다.
굴착·절단 작업을 여러 차례 거친 끝에 펄 속으로 사라졌던 불도저가 조각조각 땅 위로 올라왔다.
다행히 환경단체 등에서 우려했던 토양 오염 정황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시공사 측은 매몰 위치 인근 토양과 지하수를 모두 채취해 오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안전사고 등을 우려해 인양 작업까지 시간이 다소 소요됐다"며 "일정에 따라 남은 공사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