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찾아간 헬스관장들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거의 10여 차례 집합금지가 반복되면서 회원들이 신규 등록을 안 한다.

당장 시급한 것은 대출이다.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
김성우 헬스장관장연합회 회장은 15일 국민의힘이 마련한 '헬스장 업계 금융 지원을 위한 정책 간담회'에서 울분을 토로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도 동석했다.

김 회장은 "밤 9시까지 영업 제한, 샤워실 폐쇄까지 하다 보니 실질적으로 타격 입은 기간은 6주가 아닌 8주"라며 "헬스 트레이너들은 집합금지가 안 된 강원도·충청도로 내려갔다.

오픈해도 운영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대 300만원의 버팀목 자금으로는 임대료도 못 내고, 생활비로 충당하기에도 벅차다며 "헬스 업계는 7천만원이 넘으면 대출이 안 된다.

추가 3천만∼5천만원 정도는 기존 조건을 완화해 대출을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헬스기구 업체 임성규 대표는 "기구 납품이 다 밀려있고, 받아야 할 잔금도 못 받고 있다.

헬스 관련 세탁 업체도 다 놀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국민의힘 찾아간 헬스관장들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국민의힘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정부의 탁상공론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분들이 헬스업계 종사자들"이라며 금융위를 압박했다.

국회 정무위 야당 간사인 성일종 의원도 "헬스 업계에 종사하는 30·40대가 30만명 정도 된다"며 간담회에 나온 금융위 김태현 사무처장과 선욱 산업금융과장을 향해 "금리를 조정해주고, 추가 대출을 해주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요구했다.

피트니스 애호가로 알려진 34세의 김재섭 비대위원은 "정치권에선 운동을 취미 정도로 구태의연하게 취급한다"며 "선진국은 운동을 복지로 다룬다"고 지적했다.

김 사무처장은 "도울 부분이 있으면 논의해서 검토하겠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