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총격사건으로 중국인 박사과정 유학생 사망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중국인 박사과정 유학생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홍성신문 등 중국매체는 시카고 현지매체를 인용해 지난 9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으로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으며, 사망자 가운데 중국인 판(范) 모(30) 씨도 있다고 밝혔다.

판씨는 아파트 주차장 내 자신의 차 안에서 머리에 총을 맞고 숨졌으며, 아프리카계인 범인은 이후 장소를 옮겨가며 다른 사람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하다가 경찰에게 사살됐다.

판씨는 베이징(北京)대 광화(光華)관리학원을 졸업했으며,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석사 등을 거쳐 시카고대학 부스경영대학원에서 금융경제학 공동프로그램 박사과정 4년 차를 밟고 있었다.

아직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시카고주재 중국총영사관 측은 "현지경찰에 조속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면서 또 "유학생 등 중국인 안전 보호를 위해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로버트 포든 중국 주재 미국대사 대리도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판씨가 부당한 폭력으로 목숨을 잃었다"면서 애도를 표했다.

시카고경찰 통계에 따르면 시카고에서는 지난해 살인 및 총격 사건이 769건과 3천261건 발생해 전년 대비 각각 55%, 52% 늘어났다고 신화통신은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