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규 청장, 산재 잦은 울산 특성 관련 "중대재해법 원칙에 맞게 처리"
울산경찰청장 "사소한 아동학대 신고라도 근원 잘 살필 것"
유진규 신임 울산경찰청장은 "사소한 아동학대 신고라도 근원을 잘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11일 밝혔다.

그는 이날 울산경찰청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해 울산에서 아동학대 650건이 신고돼 301건 입건됐다"며 "절반 정도는 허위나 경미한 신고라는 뜻이긴 하지만, 현장에서 무신경하게 대응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학대 예방경찰관(APO) 전문성을 높이겠다"며 "경찰 내 APO 지원을 꺼리는 분위기도 있으나 이 분야 경찰관 사기를 진작하고 경력 채용 등을 통해 인력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사가 종결된 아동학대 사건이라도 유형을 정리해 다시 들여다보고,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제시했다.

공장이 많아 상대적으로 산업재해가 잦은 울산 특성과 관련해선 "최근 국회를 통과한 중대재해법 원칙에 맞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수사권 조정·개혁에 대해선 "검찰과는 기본적으로 여전히 협력 관계이다"며 "구조개혁 취지에 맞게 조직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대학 5기로 1989년 입문해 서울청 관악경찰서장, 경찰청 홍보담당관, 경찰청 교통국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 8일 울산경찰청장에 취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