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CIA 국장에 윌리엄 번스 전 국무부 부장관 발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윌리엄 번스(64) 전 국무부 부장관을 지명했다고 AP 통신 등 외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당선인 인수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번스는 세계 무대에서 미국과 국민을 안전하게 지킨 수십 년의 경험을 가진 모범적인 외교관"이라며 지명 이유를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번스는 정보기관은 무 정파적이어야 한다는 나의 깊은 신념을 공유하고 있다"며 "그는 위협이 미국에 도달하기 전에 우리가 이를 예방하고 위험에 맞서는데 필요한 지식, 판단, 시각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인은 차기 CIA 국장과 함께 편히 잘 잠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요르단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번스 전 부장관은 미 국무부에서 33년간 일한 베테랑 외교관이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무부 부장관을 지내고 2014년 은퇴한 뒤 카네기국제평화기금에서 일했다.

그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가 타결되는 과정에서 막후 협상가로 핵심 역할을 한 바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이란의 핵합의 준수를 조건으로 미국이 핵합의에 복귀할 수 있다고 공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