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우승 주역과 첫 만남 홍명보의 주문 "책임·태도·행복"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주역들과 처음 만나 '책임·태도·행복'이라는 세 가지 메시지를 던졌다.

홍 감독은 11일 낮 울산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지난해 ACL 우승 멤버들을 포함한 전체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고 새 시즌 준비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지난해 말 울산과 4년 동행을 끝낸 김도훈 전 감독의 후임으로 울산 사령탑에 오른 홍 감독은 지난 7일 온라인으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첫 훈련도 이끌며 울산에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해 ACL에 참가해 8년 만에 울산의 대회 우승을 일군 선수들은 귀국 후 2주 자가격리를 마치고 나서 1주간 휴식을 하던 중이었다.

그래서 홍 감독과 ACL 출전 멤버들의 만남은 이날에야 처음 이뤄졌다.

이청용, 고명진, 홍철, 이동경 등 부상으로 재활 중이라 이날 오후 훈련에는 참여하지 못한 선수들도 상견례 자리는 함께했다.

ACL 우승 주역과 첫 만남 홍명보의 주문 "책임·태도·행복"
홍 감독은 15분가량의 짧은 첫 만남에서 선수들에게 세 가지를 주문했다.

이에 대해 상견례 후 만난 홍 감독은 "우리가 앞으로 할 일 몇 가지를 얘기했다"면서 "책임, 태도, 행복"이라고 소개했다.

홍 감독은 "프로 선수로서 당연히 스스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한 뒤 "또 가장 중요한 것은 태도다.

감독인 나를 대하는 태도가 아니라 축구에 대한 태도, 울산 현대 구단에 대한 태도, 선후배 및 서로에 대한 태도를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으로 행복 축구를 하자고 했다"면서 "경기에서는 이길 때도, 질 때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 함께 하는 동안만큼은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은퇴하고 나서도 기억에 남을 시간, 좋은 추억을 함께 쌓자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ACL 우승 주역과 첫 만남 홍명보의 주문 "책임·태도·행복"
ACL 우승팀 자격으로 당장 2월 1일부터 카타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는 울산은 이날 오후 울산 강동구장에서 한 차례 훈련했다.

울산은 13일부터는 경남 통영으로 옮겨 클럽 월드컵 및 새 시즌 준비를 이어갈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