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600∼700명선…'3단계 기준' 벗어났지만 위험요인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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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4명→838명→869명→674명→?…어제 오후 9시까지 572명 확진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지난달 15일 이후 첫 700명대 새해 들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도 1천명 아래 세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3차 대유행'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지난달 25일(1천240명)을 전후로 신규 확진자는 1천명 안팎으로 지속해서 나왔으나 최근에는 600명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잇따른 방역강화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면서 3차 대유행도 정점을 지나 이제 감소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지역사회에 '숨은 감염'이 워낙 넓게 퍼져 있었던 데다 겨울철이라는 계절적 취약성과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 유입 등 여러 위험 요인이 여전히 혼재돼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 오늘도 1천명 아래, 600∼700명선 예상…"느리지만 지속적인 감소세"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674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5∼8일(714명→838명→869명→674명) 나흘 연속 세 자릿수를 나타냈다.
나흘 연속 1천명 아래 기록은 지난달 초순 이후 한 달 만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역시 1천명을 크게 밑돌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확진자는 572명이다.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596명보다 24명 적었다.
집계를 마감한 자정까지 돌발적인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없었다면 600∼700명선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은 이미 '감소국면 진입'을 공식화한 상태다.
실제 새해 들어 신규 확진자는 1일(1천27명)과 4일(1천20명) 이틀을 제외하고는 1천명 아래에 머물렀다.
600명대 확진자를 기록한 날도 두 차례나 된다.
특히 지역사회의 유행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역발생 확진자도 확연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주일(1.2∼8)간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별로 784명→641명→986명→672명→807명→832명→633명을 기록해 1천명 선을 한 번도 넘지 않았다.
하루 평균 765명꼴로 발생한 것으로, 800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5일 이후 처음이다.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달 16일(2020.12.10∼16) 832.4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거리두기 3단계 범위(전국 800∼1천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에 진입한 뒤 계속 900∼1천명 안팎을 나타냈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환자 발생은 느리지만 지속적인 감소 추세에 있다"며 "유행 상황이 정점을 지나 감소 단계로 진입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 "아직 조심스러운 국면"…2차 유행 당시 정점에서 두 자릿수 감소까지 3주 이상 걸려
그러나 아직은 안심하기에는 다소 이르다는 게 중론이다.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 당시 정점(8월 27일, 441명)에서 두 자릿수(9월 20일, 82명)로 내려오는 데 약 3주 반, 정확히는 24일이 걸렸다.
이번 3차 대유행은 2차 유행 당시와 비교해 최다치를 기준으로 확진자 규모가 3배 정도 큰 데다 지역사회에 드러나지 않은 '잠복 감염'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안정국면 진입'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정부가 현행 거리두기 조치가 끝나는 오는 17일까지 신규 확진자 규모를 400∼500명 이하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는 1차 목표치를 제시한 것도 이런 현실적 어려움을 고려한 판단으로 보인다.
한 번에 상황을 안정시키는 것이 어려운 만큼 단계적으로 완화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다.
더욱이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왕성한 겨울철이 아직 두 달 가까이 남아 있는 점도 방역당국으로서는 부담이다.
겨울철에는 외부 활동이 줄면서 실내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은데 여러 사람이 좁은 공간에 모여 있으면 자연스럽게 감염 전파가 쉽게 일어나는 '3밀'(밀폐, 밀집, 밀접) 환경이 조성된다.
아울러 영국에서 처음 시작돼 현재 유럽, 중동, 아시아, 미주 등 세계 곳곳으로 번지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도 언제든 코로나19 재확산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거론된다.
전날까지 국내에서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발(發)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확진자는 16명이다.
이 가운데 일가족 4명은 해외에서 입국한 가족과 접촉했다가 감염된 사례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와 비교해 전파력이 1.7배 센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영국에서는 하루 확진자가 6만명대까지 치솟아 '3차 봉쇄' 조치가 내려졌다.
이에 방역당국은 영국·남아공은 물론 모든 외국인 입국자를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검역을 한층 강화한 상태다.
하지만 방역 관리망을 벗어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지역사회에서 'n차 전파'를 일으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윤 반장은 "그간 지역사회에서 확대된 감염 양상을 고려하면 감소 추세가 완만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계절적 요인이 여전하고 변이 바이러스 등 위험 요인도 많아 긴장의 끈을 풀기에는 아직 조심스러운 국면"이라며 국민들의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연합뉴스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지난달 15일 이후 첫 700명대 새해 들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도 1천명 아래 세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3차 대유행'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지난달 25일(1천240명)을 전후로 신규 확진자는 1천명 안팎으로 지속해서 나왔으나 최근에는 600명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잇따른 방역강화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면서 3차 대유행도 정점을 지나 이제 감소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지역사회에 '숨은 감염'이 워낙 넓게 퍼져 있었던 데다 겨울철이라는 계절적 취약성과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 유입 등 여러 위험 요인이 여전히 혼재돼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 오늘도 1천명 아래, 600∼700명선 예상…"느리지만 지속적인 감소세"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674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5∼8일(714명→838명→869명→674명) 나흘 연속 세 자릿수를 나타냈다.
나흘 연속 1천명 아래 기록은 지난달 초순 이후 한 달 만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역시 1천명을 크게 밑돌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확진자는 572명이다.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596명보다 24명 적었다.
집계를 마감한 자정까지 돌발적인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없었다면 600∼700명선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은 이미 '감소국면 진입'을 공식화한 상태다.
실제 새해 들어 신규 확진자는 1일(1천27명)과 4일(1천20명) 이틀을 제외하고는 1천명 아래에 머물렀다.
600명대 확진자를 기록한 날도 두 차례나 된다.
특히 지역사회의 유행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역발생 확진자도 확연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주일(1.2∼8)간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별로 784명→641명→986명→672명→807명→832명→633명을 기록해 1천명 선을 한 번도 넘지 않았다.
하루 평균 765명꼴로 발생한 것으로, 800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5일 이후 처음이다.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달 16일(2020.12.10∼16) 832.4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거리두기 3단계 범위(전국 800∼1천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에 진입한 뒤 계속 900∼1천명 안팎을 나타냈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환자 발생은 느리지만 지속적인 감소 추세에 있다"며 "유행 상황이 정점을 지나 감소 단계로 진입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 "아직 조심스러운 국면"…2차 유행 당시 정점에서 두 자릿수 감소까지 3주 이상 걸려
그러나 아직은 안심하기에는 다소 이르다는 게 중론이다.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 당시 정점(8월 27일, 441명)에서 두 자릿수(9월 20일, 82명)로 내려오는 데 약 3주 반, 정확히는 24일이 걸렸다.
이번 3차 대유행은 2차 유행 당시와 비교해 최다치를 기준으로 확진자 규모가 3배 정도 큰 데다 지역사회에 드러나지 않은 '잠복 감염'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안정국면 진입'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정부가 현행 거리두기 조치가 끝나는 오는 17일까지 신규 확진자 규모를 400∼500명 이하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는 1차 목표치를 제시한 것도 이런 현실적 어려움을 고려한 판단으로 보인다.
한 번에 상황을 안정시키는 것이 어려운 만큼 단계적으로 완화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다.
더욱이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왕성한 겨울철이 아직 두 달 가까이 남아 있는 점도 방역당국으로서는 부담이다.
겨울철에는 외부 활동이 줄면서 실내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은데 여러 사람이 좁은 공간에 모여 있으면 자연스럽게 감염 전파가 쉽게 일어나는 '3밀'(밀폐, 밀집, 밀접) 환경이 조성된다.
아울러 영국에서 처음 시작돼 현재 유럽, 중동, 아시아, 미주 등 세계 곳곳으로 번지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도 언제든 코로나19 재확산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거론된다.
전날까지 국내에서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발(發)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확진자는 16명이다.
이 가운데 일가족 4명은 해외에서 입국한 가족과 접촉했다가 감염된 사례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와 비교해 전파력이 1.7배 센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영국에서는 하루 확진자가 6만명대까지 치솟아 '3차 봉쇄' 조치가 내려졌다.
이에 방역당국은 영국·남아공은 물론 모든 외국인 입국자를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검역을 한층 강화한 상태다.
하지만 방역 관리망을 벗어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지역사회에서 'n차 전파'를 일으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윤 반장은 "그간 지역사회에서 확대된 감염 양상을 고려하면 감소 추세가 완만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계절적 요인이 여전하고 변이 바이러스 등 위험 요인도 많아 긴장의 끈을 풀기에는 아직 조심스러운 국면"이라며 국민들의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