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의 날씨 뚫고 찾아온 온기…3억원 익명 기부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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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속 수표…춘천시 "4년·6년 전 기부자 같은 분인 듯"
강원 춘천에서 익명의 기부자가 3억원을 기부해 최강 한파 속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매서운 한파가 몰아쳤던 지난 5일 90대로 보이는 한 어르신이 춘천시청 복지정책과를 찾았다.
기부자를 대신해 왔다는 그는 3억원이 든 봉투와 편지 한 통을 담당 공무원에게 내밀었다.
자신의 신분을 전혀 밝히지 않은 기부자는 편지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힘든 현실에 놓인 이웃을 돕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어린 자녀를 거느리고 있거나 병든 노부모를 모시고 식구들을 먹여 살려야 하는 부녀자 가장'을 도와주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꼭 도움이 필요한 100개 가정을 엄선해 1월부터 3월까지 매달 100만원씩 지급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도 적혔다.
그는 "기부자는 익명으로 처리하여 주십시오"라며 끝을 맺었다.
춘천시는 지난 2015년과 2017년에도 3천만원과 5천만원을 각각 익명으로 전달했던 기부자와 같은 인물로 추정하고 있다.
춘천시는 혹한의 추위 속 뜻밖의 따뜻한 소식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기부금을 강원도공동모금회에 지정 후원으로 입금했다.
춘천시는 최대한 서둘러 지원 대상자 발굴해 기부자의 온정을 전하기로 했다.
한현주 복지국장은 "거액의 기부자가 누구인지 모르지만, 후원자를 시민으로 한정한 것으로 보아 지역사회 인사나 연고가 있는 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매서운 한파가 몰아쳤던 지난 5일 90대로 보이는 한 어르신이 춘천시청 복지정책과를 찾았다.
기부자를 대신해 왔다는 그는 3억원이 든 봉투와 편지 한 통을 담당 공무원에게 내밀었다.
자신의 신분을 전혀 밝히지 않은 기부자는 편지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힘든 현실에 놓인 이웃을 돕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어린 자녀를 거느리고 있거나 병든 노부모를 모시고 식구들을 먹여 살려야 하는 부녀자 가장'을 도와주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꼭 도움이 필요한 100개 가정을 엄선해 1월부터 3월까지 매달 100만원씩 지급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도 적혔다.
그는 "기부자는 익명으로 처리하여 주십시오"라며 끝을 맺었다.

춘천시는 혹한의 추위 속 뜻밖의 따뜻한 소식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기부금을 강원도공동모금회에 지정 후원으로 입금했다.
춘천시는 최대한 서둘러 지원 대상자 발굴해 기부자의 온정을 전하기로 했다.
한현주 복지국장은 "거액의 기부자가 누구인지 모르지만, 후원자를 시민으로 한정한 것으로 보아 지역사회 인사나 연고가 있는 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