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류선원 교섭차 출국한 대표단은 오후 테헤란 도착 예정
주이란 한국대사관, 억류선원 면담…"신변 안전 직접 확인"
주이란 한국대사관이 이란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에 억류 중인 한국 선박 선원들의 안전을 직접 확인했다.

7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급파된 주이란 한국대사관 직원 3명은 전날 반다르아바스항에 억류 중인 '한국케미호' 한국 선원 1명을 대표로 만나 영사 접견을 시작했다.

대사관 직원은 이번 면담 등을 통해 한국인 5명을 포함해 전체 선원 20명의 신변 안전을 확인했다.

외교 소식통은 "기본적으로 해당 선박 선원들의 건강과 안전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선원들 의견을 계속 들으면서 필요한 영사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사관은 향후 억류 선원과 추가 면담을 하면서 이란 지방 정부와 사법 기관, 항만 담당 기관 등과도 접촉해 억류 문제의 조속한 해결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억류 선원들이 국내에 있는 가족과 국제전화를 할 수 있도록 주선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 선박과 선원들의 조기 석방을 협상할 정부 대표단도 곧 테헤란에 도착한다.

고경석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은 이날 새벽 인천공항을 출발했고,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이란 현지 시간으로 오전 11시께(한국시간 오후 4시 30분께) 테헤란에 도착할 예정된다.

대표단은 이란 외교부 등을 만나 한국 선박 억류 문제 해결을 위한 교섭에 나설 계획이다.

또 이란 측이 주장하는 환경규제 위반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관련 사법절차가 진행될 경우 선원들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