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파죽지세' 비트코인 4000만원 돌파…"더 간다" vs "0원 된다" [종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3000만원 돌파 후 11일만에 4000만원 넘겨
    비트코인 시총 750조원…테슬라 시총 근접

    씨티은행 "올해 3억 4600만원까지 가능"
    JP모건 "장기적으로 1억 5900만원 도달"
    피터 시프 "궁극적으로 가치 0원 될 것"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표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 시세가 4000만원을 넘기며 또다시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27일 3000만원대를 넘긴 뒤 불과 11일 만에 1000만원 넘게 급등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8일 오전 비트코인 시세는 전일 대비 10% 가까이 상승해 4159만원까지 치솟았다. 이에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750조원에 달하며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시가총액(약780조원)에 근접했다.

    이번 비트코인 시세 급등은 지난 4일 미국 통화감독청(OCC)이 은행들에게 스테이블코인(화폐 가치와 연동된 가상자산)을 지불 및 결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호재가 잇따른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미 블룸버그통신은 "OCC가 발표한 스테이블코인 규제안으로 인해 가상자산 시장이 주류 금융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지난해부터 미국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대규모의 비트코인 구매 행렬이 이어지면서 꾸준한 수요가 생긴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미 가상자산 투자사 그레이스케일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에만 7만2950개(약 2조4463억원)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신규 매수했다. 지난해 총 180억달러(약 19조 5575억원) 상당의 운용자산이 증가했으며 이 중 대부분이 비트코인 신규 매입으로 인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미 나스닥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지난 8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약 4억2000만달러(4719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지난 21일에도 6억5000만달러(약 7150억원) 어치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사들인 바 있다.

    다만 시세의 향방을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톰 피츠패트릭 시티은행 상무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31만8000달러(약 3억4600만원)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2019년 시작된 강세장이 2022년 후반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니콜라스 파니기르초글루 JP모건 투자전략가는 "비트코인이 금(金)의 민간 투자 규모와 비슷해지려면 지금보다 시가총액이 4.6배 증가해야 한다. 이 경우 이론적인 장기 목표 가격은 14만6000달러(약 1억5900만원)"라고 분석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지난해 2월부터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장기 보유를 위한 목적으로 거래소 밖으로 대량 인출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 매도 물량이 없는 유동성 위기(Sell-side liquidity crunch)가 심화되면서 시세 상승을 이끌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약 10만달러(1억866만원)까지 도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터 시프 유로 퍼시픽 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오직 구매한 비트코인을 더 높은 가격에 팔기 위해서 구매하기 때문에 실제로 여러 방면에서 사용되는 금과는 큰 차이가 있다"면서 "비트코인에 많은 금액을 투자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돈을 잃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비트코인의 가치가 0이 된다면, 모든 투자자들의 손실은 100%로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차 팔다 뺨도 맞았죠"…현대차 5000대 판 '판매거장'

      "고객에게 뺨을 맞았던 날을 아직까지 잊지 못합니다."입사 33년만에 누적 판매 5000대를 달성해 현대차에서 '판매거장' 칭호를 받은 안광혁 현대차 이사(사진)는 "고객에게 진정성이 깃든 서...

    2. 2

      '이더리움'도 급등…엔비디아, 채굴 수요 힘받나

      가상화폐 급등세에 엔비디아가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도 크게 오르면서 엔비디아 칩의 채굴용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최근 가상...

    3. 3

      비트코인, 가격 '고공행진'…국내 거래 첫 4000만원 넘어서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개당 4000만원을 넘어섰다.7일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전 9시15분 현재 비트코인은 5.87% 상승한 4043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8시5분께 처음 4000만원을 넘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