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7일 정부를 향해 "(코로나 백신을) 구하지 못하니까 안전성 핑계로 늦추는 게 좋다더니, 문제가 되니까 긴급승인으로 하겠다는 모순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정부가 당장 2월 말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 나서겠다는 계획이지만, 미국은 아직 이 제품 승인을 4월까지 보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말까지만 해도 '세계 최초로 접종할 이유는 없다', '안전성이 우선이다', '먼저 접종한 국가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한두 달 관찰할 기회'라더니, 이제는 식약처 승인 절차조차 40일 안에 완료하겠다고 서두른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제대로 된 승인 절차'를 밟아 각국에서 접종이 시작된 화이자·모더나 백신은 정부가 구하지 못했다면서 "늑장 대응으로 조기 확보에 실패한 것을 서둘러 만회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