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인수하기로 한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가 16억달러(약 1조7천39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7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딜리버리히어로는 음식 배달 시장에서 잠재적인 투자 기회에 대비해 현금을 확보해두고자 944만주를 유상 증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주가 기준으로 약 16억달러 규모다.

이와 관련해 딜리버리히어로는 배민 인수는 기존에 보유한 재원으로 충당되며 이번 증자는 재무 유연성을 좀 더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딜리버리히어로는 배민을 인수하기 위해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을 지난달 받아들여 한국 자회사가 운영하는 또 다른 배달 앱 '요기요'를 매각하기로 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2019년 12월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지분 약 88%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고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청, 필요한 절차를 밟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음식배달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성장세를 타면서 시장 점유율을 늘리려는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배민 품는 딜리버리히어로 1조7천억원 증자 추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