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도 고창 흥덕면사무소에 101만원 기탁
"면민들의 건강과 행운 기도"…고창 익명 기부자 151만원 기부
익명의 기부자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북 고창군의 한 면사무소에 100만원이 넘는 현금을 기부했다.

6일 고창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흥덕면사무소 직원들은 우체국 직원을 통해 한 통이 우편물을 받았다.

우체국 직원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분이 등기우편으로 기부금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며 "작년에 오신 분이어서 직접 면사무소에 가져다드렸다"고 말했다.

우편물 안에는 등기료 1만원을 포함한 현금 151만원과 함께 편지가 들어있었다.

편지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었던 한 해를 보내고 신축년 새해에는 우리 면민 한 분 한 분의 건강과 행운을 기도드립니다.

어렵고 힘든 면민들께 전달해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고 적혀 있었다.

이 기부자는 작년에도 흥덕면사무소에 101만원을 맡겼다.

기탁된 성금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돼 불우이웃의 생계비와 의료비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류영록 흥덕면장은 "세상이 각박해졌다고 하지만 이처럼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기부자들이 곳곳에 있어 우리 사회가 살맛 나는 것 같다"며 "기부자께 감사하고 올해도 나눔과 기부로 따뜻한 흥덕면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