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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구역이 해제된 인천시 미추홀구 원도심 개발을 위해 부지에 있는 공영주차장을 없애달라는 민원이 제기되자 행정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인천시 미추홀구는 주안동 제9노외주차장을 폐지하는 내용의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이 타당한지를 검토하기 위해 이달 중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해당 주차장은 인근 주민들 편의를 위해 2006년 5월부터 985.5㎡ 부지에 30면짜리로 운영돼왔다.

지난해 기준 월평균 880대가량의 차량이 이 주차장을 이용해 실제 주차난 해결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주차장이 포함된 주안2·4동 재정비촉진지구 내 미추8구역이 2018년 말 정비구역에서 제외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인근 주민 30여명은 "그동안 재개발지구에 묶여 재산권 행사조차 하지 못했다"며 "정비구역 해제 이후 개발을 추진하려 했으나 주차장이 하필 구역의 중앙 부분에 자리 잡고 있다"며 주차장 폐지 청원을 지난해 말 구의회에 제기하고 나섰다.

한 민간 사업자는 앞서 지난해 주차장이 포함된 부지에 37층짜리 주상복합건물 3개 동을 짓겠다는 내용의 사업 계획안을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구는 도시계획에 따른 공공시설인 주차장을 민간사업을 위해 폐지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잇따른 주민 민원에 최근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구는 개발 계획안을 제출한 사업자가 원래 공영주차장에서 200여m 떨어진 부지를 대신 매입해 주차장 용도로 기부채납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이 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부지는 원래 주차장 부지와 비슷한 규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공영주차장 폐지에 대한 도시관리계획 변경안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올해 3∼4월로 예정된 구 산하 도시계획위원회에 해당 안건을 올릴지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주민들은 물론 구의회에서도 원도심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건의했다"며 "주차장 폐지가 타당하다는 용역 결과가 나오면 도시계획위 심의에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