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73명중 12월에만 157명…"요양병원 등 집단감염 시설 사망 63%"

지난 12월 경기도내 코로나19 사망자가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도 전체 코로나19 사망자의 5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해 1월 20일부터 12월 31일까지 도내에서 1만4천735명이 확진됐고, 사망자는 273명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작년 경기도 코로나 사망 58%가 12월 한 달간 발생
사망자의 평균 연령은 82세였다.

사망자 중 157명이 3차 유행이 일어난 12월 한 달 동안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간 발생한 도 전체 사망자의 57.5%에 달했다.

그 직전 11개월 동안(1월 20일∼12월 31일) 사망자는 116명(월평균 10.5명)이었다.

이처럼 12월 한달 사망자가 늘어난 데는 60대 이상 고위험군이 주로 이용하는 취약시설에서 집단감염이 급증한 영향이 크다.

12월 사망자 157명 중 요양병원, 요양원, 주간보호센터 등 취약시설 집단감염과 관련한 사망사례가 99명으로 63.1%에 달했다.

치료 병상 부족으로 전담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시설에서 사망한 사례도 38명이나 됐다.

12월 전체 사망자의 24.2%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 1년간 경기도 전체의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11.2명이었다.

연령대별 발생률은 '80세 이상'이 인구 10만명당 223.8명으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이 60대(170.5명), 70대(150.9명), 50대(119.4명) 순이었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응단장은 "거점 전담병원이 늘어나고 상급종합병원들이 허가 병상의 1%씩을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으로 제공하면서 병상은 다소 여유가 생겼고 확진자 발생 흐름도 다소 개선되고 있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