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카지노·리조트 그룹인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이 영국 온라인 도박업체인 엔테인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널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MGM이 최근 온라인 도박업체 래드브록스 모회사인 엔테인에 인수 제안을 했다면서 이번 인수 제안은 MGM의 최대 주주인 IAC/인터액티브 코프의 재정 지원 아래 이뤄졌다고 전했다.

MGM이 제시한 인수가격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MGM은 지난해 대략 100억달러 규모의 인수 제한을 했으나 거절당했다.

온라인 도박업체를 경쟁상대로 여겨왔던 MGM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출 감소세를 겪으면서 코로나19로 오히려 시장이 확대된 온라인 도박업체 인수를 모색해왔다.

엔테인은 지난 2018년 래드브록스를 50억달러에 인수했다.

엔테인의 시가총액은 코로나19 이후 매출 증가에 따른 주가 상승에 힘입어 90억달러 수준까지 증가했다.

MGM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에서 호텔과 카지노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시가총액은 160억달러 수준이다.

앞서 또 다른 미국 카지노 운영사인 시저스 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9월 영국 스포츠 베팅업체인 윌리엄 힐을 37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라스베이거스 MGM, 영국 온라인 도박업체 인수 추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