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터리 4분기도 '맑음'…삼성SDI도 첫 흑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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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 연간 흑자 예고…삼성 사상 최대 실적 전망
SK도 고성장 확인…각종 불확실성 있지만 올해도 순풍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실적이 지난해 4분기에도 일제히 성장하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미국 테슬라의 배터리 내재화 추진, 애플의 전기차 도전 등 불확실성 요인은 있지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에서 최근 독립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이달 말 일제히 2020년 4분기 실적을 포함한 연간 성적을 발표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첫 연간 흑자를, 삼성SDI는 분기 첫 흑자를 내고, 후발 주자인 SK이노베이션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확인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분사를 앞두고 지난해 3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4분기는 잠정 실적을 따로 내놓지 않고 LG에너지솔루션과 타 사업 부문의 실적을 함께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은 7천억원대, 이중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이 2천억원대로 추정된다.
배터리 사업이 2분기와 3분기에 이어 연속 흑자를 내며 연간 흑자를 예고하고 있다.
LG화학 전체로 보면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화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충당금 등 영향으로 전체 실적은 전 분기보다 다소 부진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영업이익을 2천780억원, 매출을 4조2천억원으로 예측하면서 "미국 ESS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될 가능성이 있지만 ESS의 비중이 작아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 배터리사업은 지난해 2분기부터 흑자 전환하고 3분기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2천725억원으로, 4분기까지 포함하면 연간 이익은 4천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배터리 3사 중 이번 4분기에 가장 두드러질 회사는 삼성SDI로 지목된다.
증권업계는 삼성SDI 4분기 영업이익을 3천억원 초반대, 매출은 3조5천억원 중반대로 관측한다.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천400% 이상이나 급증한 수준으로, 삼성SDI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4분기에 전기차 배터리를 포함한 중대형 배터리 부문이 처음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SDI의 중대형 전지 부문 4분기 영업이익을 720억원, 소형 전지 부문은 1천283억원 등으로 예상하며 "배터리 흑자전환으로 이익 성장세가 본격화한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3분기 실적발표 당시 전기차 배터리의 손익분기점 달성이 근접했다면서, 새해에 전기차 배터리 단독으로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아직 흑자 전환은 어렵지만, 꾸준히 영업 손실 폭을 줄여갈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900억원대로 관측됐다.
3분기의 경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5배 증가한 4천860억원을 내고, 영업손실은 989억원까지 줄였다.
SK이노베이션은 2022년에 배터리 사업에서 매출 5조원 중반대를 달성하고 이익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올해도 배터리 3사는 고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각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전기차 지원 정책을 강화하며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나는 덕분이다.
3사 모두 공격적인 증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매출 3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세계 시장에서 지배력을 올해 더욱 강화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삼성SDI은 지난 4분기를 대전환점 삼아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대를 기록하는 비약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도 전기차 배터리 뿐만 아니라 분리막 자회사인 SKIET 상장을 통해 올해 2차 전지 사업에서 확고한 성장 모멘텀을 마련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벌이는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의 미국 ITC 판결이 2월에 나올 예정인 가운데, 양사가 합의하면 오랜 불확실성도 해소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아울러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내재화가 한국 배터리 3사에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SK증권 김영우 연구원은 "완성차 업체들이 자체 배터리 생산을 시작하더라도 실제 기존 배터리 업체들보다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지는 매우 불투명하며, 경쟁력 있는 배터리 양산도 쉽지 않다"며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업체들과 비즈니스를 더욱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SK도 고성장 확인…각종 불확실성 있지만 올해도 순풍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실적이 지난해 4분기에도 일제히 성장하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미국 테슬라의 배터리 내재화 추진, 애플의 전기차 도전 등 불확실성 요인은 있지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에서 최근 독립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이달 말 일제히 2020년 4분기 실적을 포함한 연간 성적을 발표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첫 연간 흑자를, 삼성SDI는 분기 첫 흑자를 내고, 후발 주자인 SK이노베이션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확인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분사를 앞두고 지난해 3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4분기는 잠정 실적을 따로 내놓지 않고 LG에너지솔루션과 타 사업 부문의 실적을 함께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은 7천억원대, 이중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이 2천억원대로 추정된다.
배터리 사업이 2분기와 3분기에 이어 연속 흑자를 내며 연간 흑자를 예고하고 있다.
LG화학 전체로 보면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화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충당금 등 영향으로 전체 실적은 전 분기보다 다소 부진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영업이익을 2천780억원, 매출을 4조2천억원으로 예측하면서 "미국 ESS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될 가능성이 있지만 ESS의 비중이 작아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 배터리사업은 지난해 2분기부터 흑자 전환하고 3분기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2천725억원으로, 4분기까지 포함하면 연간 이익은 4천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배터리 3사 중 이번 4분기에 가장 두드러질 회사는 삼성SDI로 지목된다.
증권업계는 삼성SDI 4분기 영업이익을 3천억원 초반대, 매출은 3조5천억원 중반대로 관측한다.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천400% 이상이나 급증한 수준으로, 삼성SDI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4분기에 전기차 배터리를 포함한 중대형 배터리 부문이 처음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SDI의 중대형 전지 부문 4분기 영업이익을 720억원, 소형 전지 부문은 1천283억원 등으로 예상하며 "배터리 흑자전환으로 이익 성장세가 본격화한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3분기 실적발표 당시 전기차 배터리의 손익분기점 달성이 근접했다면서, 새해에 전기차 배터리 단독으로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아직 흑자 전환은 어렵지만, 꾸준히 영업 손실 폭을 줄여갈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900억원대로 관측됐다.
3분기의 경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5배 증가한 4천860억원을 내고, 영업손실은 989억원까지 줄였다.
SK이노베이션은 2022년에 배터리 사업에서 매출 5조원 중반대를 달성하고 이익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올해도 배터리 3사는 고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각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전기차 지원 정책을 강화하며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나는 덕분이다.
3사 모두 공격적인 증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매출 3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세계 시장에서 지배력을 올해 더욱 강화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삼성SDI은 지난 4분기를 대전환점 삼아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대를 기록하는 비약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도 전기차 배터리 뿐만 아니라 분리막 자회사인 SKIET 상장을 통해 올해 2차 전지 사업에서 확고한 성장 모멘텀을 마련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벌이는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의 미국 ITC 판결이 2월에 나올 예정인 가운데, 양사가 합의하면 오랜 불확실성도 해소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아울러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내재화가 한국 배터리 3사에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SK증권 김영우 연구원은 "완성차 업체들이 자체 배터리 생산을 시작하더라도 실제 기존 배터리 업체들보다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지는 매우 불투명하며, 경쟁력 있는 배터리 양산도 쉽지 않다"며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업체들과 비즈니스를 더욱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