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령 대변인은 논평에서 "사법부를 향해 '살려달라 해보라'던 이를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했다.
경악스럽다"며 "앞으로 있을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적격 여부를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자가 지난달 국회 예산심사에서 대법관인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에게 "'의원님들, (예산을) 한번 살려주십쇼' 한 번 하세요"라고 언급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야권은 박 후보자의 다른 발언들도 도마 위에 올리겠다는 입장이다.
성추문 의혹 속에 극단적 선택을 했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맑은 분"이라고 표현했다가,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 8월엔 '저는 임차인입니다' 5분 발언으로 주목받은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을 향해 "이상한 억양을 쓰지 않고 조리 있게 말한 것은 귀한 사례"라고 말했다가 "영남 폄하"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박 후보자는 "특정 지역 사투리를 빗댄 표현은 아니다"라고 해명해야 했다.
사법연수원 동기인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입장 변화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박 후보자는 2013년 페이스북에 자신을 '범계 아우'라고 칭하면서 "윤석열 형을 의로운 검사로 칭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과 검찰의 현실이 슬프다"는 언급했다.
윤 총장과 여권의 갈등 구도에서 진행된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윤석열의 정의는 선택적 정의라고 생각한다"며 윤 총장을 몰아세웠다.
"자세를 똑바로 앉으라"고 호통치기도 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박 후보자를 향해 "인사가 만사(萬事)라 했는데 재앙(災殃)의 연속"이라며 "무법부 장관을 다시 임명하려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