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미디어 프로젝트 'UNIVERSE _ WHANKI 1 -Ⅰ- 21'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를 기록한 김환기(1913~1974)의 대표작 '우주'(Universe 5-IV-71 #200)가 미디어아트와 만났다.

잠실 롯데월드타워 동편 야외 공간, 한 면 가로·세로가 각각 6m인 정육면체 모양의 대형 미디어 큐브가 푸른 우주의 신비함을 품은 '우주'의 감동을 재현한다.

'우주'는 한국 추상미술 선구자 김환기의 대표작으로, 지난 2019년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약 131억8천750만원(8천800만 홍콩달러)에 낙찰되며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1971년작 푸른색 전면점화 '우주'는 김환기 작품 가운데 가장 큰 추상화이자 유일한 두폭화다.

254×127㎝ 독립된 그림 두 점으로 구성돼, 정방형으로 놓으면 전체 크기는 254×254㎝에 달한다.

애비뉴엘 롯데아트홀에는 김환기의 작품세계를 찬찬히 살펴볼 수 있는 미디어 아카이브 전시가 마련됐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TV 화면에 담아 가로로 길게 배치한 '우주'를 만날 수 있다.

'우주'를 경매에 내놓기까지 오랜 세월 소장한 김마태 박사의 거실에 걸려있던 형태다.

이와 함께 김환기의 생애와 작품세계, 판화 작품들이 소개된다.

실내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우주'를 미디어 영상으로 재해석한 프로젝션 맵핑 공간이다.

무한히 펼쳐진 우주가 점으로 흩어지고 다시 모여 김환기의 '우주'로 완성되는 과정이 약 5분간 이어진다.

김환기의 '우주' 원화가 고요한 우주의 숭고한 감동을 전한다면 선명한 푸른 빛의 미디어아트에서는 무한한 우주의 광활함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 'UNIVERSE _ WHANKI 1 -Ⅰ- 21'은 롯데백화점이 환기재단·환기미술관과 협력해 개최한다.

유희열, 루시드폴, 페퍼톤스, 권진아를 비롯한 안테나 소속 음악인들이 작품 설명 오디오를 녹음했다.

2월 15일까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