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는 전 세계가 미증유의 감염병 바이러스에 맞서 공동체를 지켜내야 했던 고난의 시간이었습니다.
코로나19가 촉발한 대전환의 시대, 물방울의 힘이 모여 돌을 뚫는 수적석천(水滴石穿)의 각오로 시민과 함께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넘는 것은 물론 코로나 이후 완전히 달라질 새로운 일상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겠습니다.
서울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시민의 새로운 일상을 열기 위해 ▲ 방역 ▲ 민생 ▲ 미래투자 3대 분야의 7대 과제를 본격 실행하겠습니다.
첫째, 지속가능한 S-방역체계로 시민의 안전을 지키겠습니다.
재난과 위기의 뉴 노멀 시대, 공동체를 지킬 유일하고도 가장 강력한 방패는 시민의 자율과 책임이 보장되는 생활 방역과 촘촘한 공공의료입니다.
서울시는 새해 서울의료원에는 59병상의 `응급의료센터'를, 보라매병원에는 48개 중증환자 전담치료 음압 병상을 갖춘 `안심 호흡기 전문센터'를 조속히 건립하겠습니다.
둘째, 민생경제 조기 회복과 고용안정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래 가장 심각한 경제적·사회적 위기에 직면한 민생경제를 조기에 회복하고 고용을 안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선 상반기에 새해 예산의 60%를 조기 집행합니다.
셋째, 돌봄을 시민의 권리로 보장하겠습니다.
서울시는 돌봄을 시민의 권리로 보장하고 모든 시민을 사각지대 없이 포용한다는 목표 아래 아동·청소년, 장년, 노인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강화하겠습니다.
넷째, 최대 현안인 주거 안정, 숙원인 지역 균형발전에 투자하겠습니다.
시민 주거안정에 총력을 다하고 서울의 숙원이자 서울의 잠재력을 끌어내기 위해 반드시 선결돼야 할 지역 균형발전 효과를 극대화하겠습니다.
핵심 서민 주거안정책인 공적임대주택 24만 호 공급을 차질 없이 실행하고 2022년까지 8만 호의 다양한 유형의 공공주택을 공급하겠습니다.
다섯째,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서울의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인공지능(양재), K-BIO(홍릉), 핀테크(여의도), 블록체인(마포)의 4대 고부가가치 혁신산업에 대한 기술기반 클러스터 집적을 가속화하겠습니다.
신생 스타트업의 성장에도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습니다.
여섯째, 기후 대응 선도도시가 되겠습니다.
서울시는 '2050년 탄소중립도시'를 목표로 하는 서울형 그린 뉴딜로 기후 위기 대응과 불평등 해소, 녹색 일자리 창출이라는 3대 목표를 동시에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일곱째, 성 평등한 서울을 만들고 청년에게 힘이 되겠습니다.
성 평등한 서울을 만들고 사회적 약자들이 차별과 편견 없이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공공의 다양한 인권 보호망을 가동하겠습니다.
여성안심특별시도 현장의 요구를 바탕으로 업그레이드해나가겠습니다.
청년들과도 함께하겠습니다.
안정적인 시정운영과 공정한 선거관리에 모든 힘을 쏟겠습니다.
코로나19 위기에 시장 궐위라는 초유의 시련까지 겹친 서울이 새로운 일상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모두가 시민 여러분 덕분입니다.
조직 내 구조적‧문화적 문제 요인들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성 평등한 조직으로 거듭나겠습니다.
무엇보다 오는 4월 7일 보궐선거가 깨끗하고 엄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공정한 선거 관리에도 모든 힘을 쏟겠습니다.
서울시 전 공무원이 정치적 중립을 철저하게 지키고 시민이 바라고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시민의 새로운 일상에 대한 준비를 본격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신축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