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매연·소음 등 고질적인 환경 문제 대안 제시

차량에서 나오는 미세먼지와 소음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전남 순천시 장천동 일대 고가도로에 빗물을 활용한 정원이 들어서게 돼 관심이다.

'고가다리 빗물로 정원수를'…순천시 그린뉴딜 공모 사업 '눈길'
순천시는 환경부의 스마트 그린도시 공모사업에 장천동 고가 교량 밑 청수원(淸水園) 조성사업이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장천동 고가다리 일원은 하루 1만4천여대의 차량이 이용하면서 매연과 소음으로 주민이 불편을 겪어왔다.

지난달 순천시가 마련한 공청회에서는 주민들이 미세먼지와 소음 방지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빗물을 재활용해 마을 정원을 조성하는 방안이 선정됐다.

순천시는 이번 공모에서 선정됨에 따라 내년부터 2년간 국비 60억원 등 104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고가다리 아래 4만4천㎡ 부지에는 빗물을 재활용한 마을 정원과 미세먼지 차단 숲 등이 들어선다.

고가다리에서 흘러나오는 빗물은 400t의 저장탱크를 거쳐 정화해 정원수로 쓴 뒤 동천에 유입하도록 할 계획이다.

장천동 도시재생 주민협의체와 시민정원모임 등 12명으로 시민협의체가 구성돼 활동하게 된다.

순천시 관계자는 "주민 스스로 주변 환경에 대한 개선 방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해 사업까지 추진하게 됐다"며 "강변로 고가 다리로 인한 대기오염과 녹지 부족 등 고질적인 생활환경 문제를 첨단 정보통신(IT) 기술을 도입해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