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에서 뛰는 헤일리 무어(미국)는 지난 28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캑터스 투어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하면서 상금랭킹 2위에 올랐다.
지난해 Q 시리즈 11위로 올해 LPGA투어에 진출한 무어는 올해 LPGA투어에서 12경기나 치렀다.
출전 자격을 얻지 못한 ANA 인스퍼레이션과 US여자오픈 등 굵직한 대회를 빼면 사실상 LPGA투어에서 풀 시즌을 뛴 무어는 놀랍게도 캑터스 투어에 14차례 출전해 3차례 우승했다.
캑터스 투어 상금랭킹 3위는 조피아 포포프(독일)가 차지했다.
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AIG 오픈을 제패한 그 포포프가 맞다.
포포프는 12차례 캑터스 투어 대회에 출전해 3차례 정상에 올랐다.
2010년부터 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미나 하리가에(미국)는 캑터스 상금랭킹 4위에 이름을 올렸다.
LPGA투어에서 11개 대회를 치른 하리가에는 그나마 캑터스 투어 대회 출전은 6차례로 무어나 포포프보다 훨씬 적다.
캑터스 투어 대회에서 두 번 출전해 두 번 다 우승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는 상금랭킹 8위다.
캑터스 투어는 우승 상금이 많아야 4천 달러이고 대개 2천 달러 안팎이다.
LPGA투어 상금의 100분 1쯤 된다.
게다가 상금은 선수들이 낸 참가비에서 충당한다.
무어가 우승한 시즌 최종전은 우승자에게 총상금을 몽땅 몰아주는 방식이어서 미니투어치고는 많은 1만 달러였다.
캑터스 투어는 LPGA투어나 LPGA 2부투어 등 번듯한 프로 무대에서 뛸 자격을 갖추지 못한 선수들이 주로 참가한다.
실력을 키우고 싶은 아마추어 선수도 상당수 출전한다.
2부투어도 아닌 LPGA투어 선수들이 나설 무대는 아니다.
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LPGA투어가 한동안 문을 닫자 경기력 유지를 노린 LPGA투어 선수들의 출전이 잦아졌고 결국 상금랭킹 상위권에 줄줄이 이름을 올리는 낯선 상황이 벌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