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350개교 8천37학급 혼합형 학습 교실…학생 참여 중심 수업 정착
[신년인터뷰] 김석준 부산교육감 "4차혁명시대 미래형 교육환경 구축"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은 29일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학습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혼합 학습(블렌디드 러닝) 환경을 구축하고 학생 참여가 중심이 되는 수업을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날 신년을 앞두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새해 추진할 역점 과제인 '미래를 준비하는 창의 융합 교육'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장기간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력 격차 해소 방안과 관련 "이번 겨울방학에 초등학생 학습 공백 해소를 위해 부산교대생을 활용한 대학생 교사제를 운용하고 중·고등학교 학생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정규수업과 방과후학교 수업 활동에 부산대와 신라대 예비교사를 활용해 기초학력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교육감과 일문일답.
-- 교육감 2기 임기가 2년 6월이 지났다.

그동안 부산교육을 이끌어 온 소회는.
▲ 교육감으로 취임한 지 6년 반이 훌쩍 지나갔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창의적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 미래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권위적이었던 학교문화를 민주적으로 바꾸는 등 여러 혁신정책으로 부산교육을 한 단계 도약시킨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신년인터뷰] 김석준 부산교육감 "4차혁명시대 미래형 교육환경 구축"
-- 2020년 부산교육의 성과와 한계는.
▲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사태로 사회 모든 분야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연속된 한 해였다.

개학이 연기되는 초유의 상황에서 학생들이 차질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했다.

전국 최초로 '원격수업 학교 지원센터'를 만들어 운영하고 방역 인력, 방역물품 지원, 스마트기기 대여, 혼합형 학습 교실 구축 등 선제적으로 방역체계를 정비하고 미래 교육 환경을 구축해 왔다.

2학기부터 모든 학교에 무상교육과 무상급식을 했다.

하지만 장기간 원격수업으로 인한 교육격차와 학력 저하가 나타나 안타깝게 생각한다.

-- 장기간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력 격차 해소 방안은.
▲ 우리 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두 차례에 걸쳐 조사를 한 결과 학력 저하와 학력 격차가 사실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번 겨울방학에 초등학생 학습 공백 해소를 위해 부산교대생을 활용한 대학생 교사제를 운용하고 중·고등학교 학생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정규수업과 방과후학교 수업 활동에 부산대와 신라대 예비교사를 활용해 기초학력을 지원한다.

학습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에게 기초학력지원센터와 연계해 온·오프라인 학습클리닉, 병원과 연계한 심층 치료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신년인터뷰] 김석준 부산교육감 "4차혁명시대 미래형 교육환경 구축"
-- 새해 추진할 역점과제는.
▲ 미래를 준비하는 창의융합교육, 지속가능한 생태·해양 교육, 삶을 디자인하는 진로진학교육, 틈새 없는 학교 안전망 등이 4대 역점과제다.

먼저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학습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혼합형 학습 환경을 구축하고 학생 참여가 중심이 되는 수업을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생태환경교육을 활성화하고 에너지 절약을 위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를 조성한다.

빅데이터를 이용한 인공지능(AI) 대입 정보 안내, 챗봇 시스템 도입, 화상상담 등 온·오프라인 진로 진학 상담 체계를 구축하겠다.

존중과 배려의 학교문화 속에서 학교 방역체계와 기초학력 안전망을 강화한다.

-- 부산형 혼합 학습(블렌디드 러닝) 사업은 무엇인가.

▲ 코로나19 상황과 같은 위기 상황에 대비하고 미래교육으로 도약하기 위한 사업이다.

온·오프라인 혼합수업을 통해 학생의 학습 주도권을 강화하는 교육을 말한다.

오프라인 교실 수업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수업방식이다.

2020년 275억원을 들여 초·중·고·특수학교 233개교 4천380학급을 대상으로 블렌디드 교실을 구축했다.

2021년에도 537억원을 들여 초·중·고·특수학교 350개교 8천37학급을 블렌디드 교실로 만든다.

첨단프로젝트와 전자칠판, 디지털TV, 음향시스템 등을 갖추고 모든 학생과 교사들에게 노트북도 지원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