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최교진 세종교육감 "건강·학습권 보장 미래 교육환경 대응"

초등 담임 연임·중임제 시범 운영, 방학 중 기초학력 보강 프로그램도
학생안전교육원·창의진로교육원·평생교육원 설립 등 추진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29일 "예산을 선제적으로 투입해 학생들의 건강권과 학습권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최 교육감은 이날 새해를 앞두고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기준 이상의 방역 장비와 인력, 예산을 증액해 학생 감염병 예방에 주력하고 변화된 교육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온라인 운영기반 구축 등 미래 교육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겨울 방학 중 학교와 교육청이 학생들의 학습을 대면과 비대면으로 지원하는 맞춤형 캠프 등 프로그램을 운영해 코로나19에 따른 학생 기초학력 저하에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최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 2020년 아쉬웠던 점은.
▲ 코로나19로 개학이 여러 차례 연기되고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 등교·원격수업 병행, 대입 일정 변경 등 정상적인 학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 아이들이 온전한 배움을 누리지 못한 것 같아 매우 속상하고 아쉽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코로나19라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미래를 열어가는 힘을 키우고 있다고 생각한다.

-- 새해 중점을 둬 추진할 부분은.
▲ 유·초·중·고 급별로 학생의 성장단계에 맞는 집중적이고 특색있는 학교 현장의 변화를 끌어낼 계획이다.

숲, 놀이, 생태 중심의 아이다움 유아교육,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생각 자람 초등교육, 자기 주도적으로 배우는 나다움 성장 중학교 교육, 학생 모두의 성장을 지원하는 세종형 미래고등학교 교육으로 급별 특색을 브랜드화하겠다.

초등학교에 담임교사가 모든 학생의 성장을 세심히 살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맞춤형 담임제도인 연임제와 중임제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 코로나19에 따른 교육력 저하 대책은.
▲ 겨울 방학 기간 기초학력 보강을 위해 학교와 교육청이 학생들의 학습을 대면과 비대면으로 지원하는 맞춤형 방학캠프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담임교사들은 온라인 공부방을 개설해 학습을 지원하고 중하위권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학 중 수학 교과를 집중적으로 지도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한글 미해득 학생 지도와 예비 중학생의 학습 전략 집단상담 등을 운영하고 새해에는 기초학력 진단 활동과 협력교사제 확대 운영 등의 지원을 강화하겠다.

-- 새해 예산 쓰임새는.
▲ 코로나19로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선제적으로 예산을 투입해 학생들의 건강권과 학습권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도록 했다.

감염병을 예방하고자 교육부 보유기준 이상의 방역 물품을 지원하고, 방역 인력 인건비, 소독 관리 지원 등 학교 자체 방역 활동 강화를 위해 학교운영비를 증액 교부한다.

변화된 교육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온라인 운영기반을 구축하고 모든 학교에 실시간 쌍방향 화상 수업을 위한 정보화 기기와 각종 소프트웨어를 보급할 방침이다.

원격수업 내실화를 위한 연수와 콘텐츠 개발 등 교원 역량을 강화하고 태블릿 PC를 구매해 학생들의 원격 수업 및 대여를 지원하며, 세종형 미래학교 연구용역과 혁신미래교육 시범 학교를 지정 운영할 예정이다.

-- 계속해서 직속기관을 설립 중인데.
▲ 체험중심의 안전교육으로 생명존중의식 강화와 안전한 학교 조성을 위한 학생안전교육원은 2021년 9월 개원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학생들의 행복한 삶을 지원하는 진로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창의진로교육원은 2023년 개원하며 2024년 개원을 목표로 평생교육원 설립도 진행 중이다.

각종 지원센터를 통합한 복합업무지원센터와 과학 관련 문화 공간과 교육 체험 등을 지원하는 과학문화센터 등의 지원기관도 설립한다.

-- 세종 교육공동체에 하고 싶은 말은
▲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의젓하게 학교생활을 한 학생들이 고맙다.

학교와 교육청을 믿고 응원하고 지지해주신 학부모 여러분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 해주신 교직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길고 길었던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돼 만남이 반갑고, 나눔이 행복한 2021년 새해를 맞이하길 기원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