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 학교 실시간 쌍방향 화상수업시스템으로 질 좋은 원격수업"
무상급식 단가 인상, 중·고 신입생 교복비 지원 등 무상교육 확대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29일 "대전형 창의융합형 인재양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설 교육감은 새해를 앞두고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대전형 창의융합교육을 위해 소프트웨어교육과 상상과 창작의 메이커 교육, 노벨과학 꿈키움 프로젝트,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수학 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과학도시인 대전의 특색을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공플랫폼의 기능 고도화를 통해 실시간 쌍방향 화상수업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고 있어 새해 2월 말부터는 모든 학교에서 질 높은 원격수업이 가능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설 교육감과 일문일답.
-- 올 한 해 아쉬웠던 점은.
▲ 코로나19로 인해 5차례의 개학 연기, 온라인 수업 등 교육환경에 많은 변화가 생겨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과 온라인 수업 전환 등 학생 학습권 보장을 위해 모든 역량을 투입한 해였다.

학교 방역과 온라인 수업 인프라 확충에 집중하다 보니 어린이 놀이 한마당 등 각종 사업이 축소되고 코로나19로 소통과 공감의 대면접촉 사업이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돼 아쉽다.

-- 새해 중점을 둬 추진할 정책은.
▲ 디지털 기반 미래교육과 정부의 뉴딜정책과 관련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등교·원격수업 병행 교육과정을 고려한 교육혁신,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교육 기회균등 교육복지, 공정하고 효율적 교육 경영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대전형 창의융합교육을 위해 소프트웨어교육과 상상과 창작의 메이커 교육, 노벨과학 꿈키움 프로젝트,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수학 성장 프로젝트 등 과학도시 대전의 특색을 살린 교육을 추진하겠다.

-- 새해 예산 주요 쓰임새는.
▲ 교육 기회가 균등한 교육복지 실현과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미래 교육기반 조성,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 등에 중점을 둬 편성했고 대전교육 발전을 위해 효율적이고 내실 있게 집행할 예정이다.

40년 이상 된 학교 건물을 개축 또는 리모델링하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추진을 위한 용역과 학생 중심의 다양하고 유연한 공간 재구조화를 위한 학교 공간혁신사업도 추진한다.

-- 교육복지 확대에 대한 요구도 많다.

▲ 유·초·중·고등학교 무상 급식 단가를 인상해 학기 중 급식비 지원 1천261억원, 중·고 신입생 교복비 지원 81억원, 누리과정 지원 1천131억원 등 교육복지 지원에 2천784억원을 반영했다.

고등학교 전 학년 수업료와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서 구매비 등 무상교육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

-- 코로나19 시대 원격수업 시스템 정착도 시급한데.
▲ 안정적인 원격수업과 화상수업시스템 지원을 위해 초·중·고 286교에 1천500만원씩 온라인 스튜디오 구축을 지원했다.

현재 e학습터, EBS 온라인 클래스 등 공공플랫폼의 기능 고도화를 추진해 실시간 쌍방향 화상수업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고 있어 새해 2월 말부터는 질 높은 원격수업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

-- 등교수업 중단에 따른 학력 격차 해소 방안은.
▲ 기초학력 진단-보정시스템(DTBS)을 활용해 초·중·고 학생들의 기초학력 부진 요인에 대한 과학적·체계적인 진단과 개별 맞춤형 보정 지도를 강화한다.

한글책임교육과 기초수학교육, 두드림학교·기초튼튼행복학교, 학력 디딤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온라인 및 블렌디드 학습상담을 중위권까지 확대하고 기초학력 교과지도 프로그램을 대면 또는 온라인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 대전수학문화관이 개관을 앞두고 있다.

▲ 중부권 최대의 상설수학체험전시관인 대전수학문화관이 내년 3월 개관하면 정보, 소프트웨어(SW), 메이커교육과 연계한 융합수학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4차 혁명 시대 학생들의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고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연계한 대전 AI(인공지능) 교육지원센터 운영, 다양한 메이커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노벨과학 꿈키움 프로젝트 등을 통해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해 나가겠다.

-- 교육가족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코로나19로 모두 어려운 한 해였지만, 학교 현장에서 큰 혼란이 없도록 학생들을 지켜준 교직원과 학부모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드린다.

방역과 원격수업, 등교수업을 열심히 해 준 학생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새해에도 대전교육가족은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행복한 환경에서 꿈을 마음껏 펼치며 미래를 활짝 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