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노동자 기숙사 산재 사망사건 대책위원회는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검 결과 사인이 간경화라는 1차 소견 발표가 있었으나 고인의 죽음은 단순히 질병에 따른 사망으로 설명될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대책위는 "한파 경보 속에서도 난방이 안 된 비닐하우스의 문제, 안전하지 않은 숙식 환경에서 고강도 노동을 지속해야 했던 문제, 질병이 있었어도 적시에 치료를 받을 수 없던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사망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지금도 농업에 종사하는 이주노동자 수만명이 임시가옥에 거주한다"며 "충분히 예견·예방할 수 있는 사건이었다"고 지적했다.
캄보디아 국적의 30대 여성 노동자 A씨는 지난 20일 혹한 속에 포천시 일동면의 한 비닐하우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약 4년 전 한국에 들어와 최근까지 농장에서 채소 재배 등의 일을 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