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위치한 삼성 복합단지를 찾아 스마트폰 생산공장 등을 점검하고 있다. 2020. 10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위치한 삼성 복합단지를 찾아 스마트폰 생산공장 등을 점검하고 있다. 2020. 10
`함께 나누고 성장하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동행(同行)` 철학이 삼성 협력사의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늘(27일) ‘삼성전자 협력회사 협의회(협성회)’ 출범 40주년을 맞아, 협력사들과의 상생 성과를 소개하는 영상을 ‘삼성전자 뉴스룸’에 공개했다.
반도체 장비 기업 `원익IPS` 직원들이 반도체 생산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 기업 `원익IPS` 직원들이 반도체 생산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 삼성 협력사 `협성회` 40년…매출 52조 달해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협성회 회원사 201곳의 총 매출은 약 58조원, 고용 인원은 약 28만3,000명으로 1991년보다 매출 25배, 고용 6배 이상 늘었다. 매출 1조원이 넘는 기업은 동우화인켐, 에스에프에이, 엠씨넥스, 파트론, 대덕전자 등 9곳이다.

삼성전자는 협력사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2조 2,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우수 협력사에게는 2010년부터 지금까지 3,800억여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2015년부터 특허 2만 7,000여건을 무상 개방했고, 올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위해 자금, 물류, 방역용품을 지원했다.

협성회는 1981년 삼성전자의 1차 협력사 39개사가 모여 설립한 단체다. 삼성전자와의 상생 활동 협의, 애로사항 해결, 2·3차 협력사 대상 신기술·신공법 습득을 위한 세미나, 장학 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협성회를 통해 장비 국산화 등 성과도 나오고 있다. 작년 `이오테크닉스`는 삼성전자와 8년간의 공동 연구 끝에 그간 수입에 의존하던 고성능 레이저 생산장비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원익IPS`는 반도체 웨이퍼 제작에 쓰이는 CVD 장비를 2018년 국산화했고, `인탑스`는 올해 출시한 ‘갤럭시 A51 5G’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 제품의 신소재 플라스틱을 개발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협력회사는 삼성전자의 가장 든든한 동반자다. 덕분에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고, 대한민국은 IT 강국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재용의 동행…협성회 40주년 "매출 58조 고용 28만명"
● 이재용의 동행…"나누고 성장해 세계 최고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평소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협력회사와의 `동행`을 강조해 왔다.

이는 협력회사와의 동행이 삼성의 경쟁력을 높이는 필수 요소로, 이를 위해 협력회사의 근본 체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삼성은 지난 2018년 180조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 7천억원 규모의 3차 협력회사 지원펀드 신규 조성 ▲ 우수 협력회사 인센티브 확대 ▲ 최저임금 인상분 납품단가 반영 등 국내 협력회사들과의 상생 확대 방안을 마련해 실천하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의 `동행 비전`에 따라 삼성과 거래가 없는 중소기업, 스타트업의 경쟁력을 높여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은 2018년부터 삼성전자와 거래가 없는 기업들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은 자동화와 현장 혁신 등을 통해 생산성을 높여 해당 기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고용 창출 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 아래 마스크, 진단키트, 눈보호구, 손소독제 등을 제조하는 중소기업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해 생산량을 비약적으로 높여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기여하기도 했다.

또,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의 경험과 노하우를 외부로 확대해 사외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은 2018년부터 5년간 총 300개의 사외 스타트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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