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로 축소해 '사람숲길' 조성…서울시 "우려했던 교통문제 없어"
세종대로사거리∼서울역 보도 확장공사 마무리
서울시는 지난 7월 시작한 '세종대로 사람숲길' 보도 확장 공사를 연내 마무리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새해 1월 1일부터 세종대로사거리∼숭례문교차로∼서울역 교차로 1.5km 구간을 임시 개통해 시민들이 전보다 넓어진 보도를 걸을 수 있게 된다.

이번 공사로 세종대로는 기존 9∼12차로에서 7~9차로로 축소되고, 차도가 축소된 자리에는 서울광장(6천449㎡) 면적의 2배가 넘는 보행공간(1만3천950㎡)이 생긴다.

숭례문 주변에도 보행로가 만들어져 시민 접근이 편리해지고, 광화문에서부터 숭례문을 거쳐 남산과 서울로7017까지 단절 없이 보행길이 이어진다.

올해 안에 교목 191주 등을 심은 뒤 내년 3월부터 관목, 초화류 등을 심고 보도 정비를 마치면 내년 4월에는 쾌적한 시민 휴식공간이 조성된다.

우려와 달리 이번 공사 기간 교통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서울시는 평가했다.

세종대로 전 구간의 보도 확장 공사를 시작한 뒤 11월 중순께는 차량 통행속도가 일부 감소했으나, 다시 평소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것이다.

또 광화문광장 동쪽 도로 축소 공사 직후인 11월 23∼27일 상습 정체 구간인 세종대로 사거리→ 광화문 삼거리교차로 방향 통행 속도가 예년의 11.2km/h에서 7.8km/h까지 일시적으로 떨어졌으나, 신호 조정과 공사 구간에 모범 운전자 집중 배치를 통해 현재 15.0km/h까지 통행 속도가 높아졌다고 시는 전했다.

이는 신호 체계 개편과 시민 협조에 따른 차량 감축 등이 순조롭게 이뤄진 덕분으로 분석됐다.

시는 향후 세종대로 출퇴근 시간대 교통 정체 시 도심 외곽과 공사 영향권 교차로 신호 운영을 전면 재조정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세종대로의 교통량 분산을 위해 사직로·율곡로의 교차로에 좌회전을 허용할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세종대로의 '대표 보행거리' 조성을 통해 자동차 중심이었던 서울의 도심을 보행자 중심으로 탈바꿈해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