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밀입국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7일 일간 뚜오이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보건부는 전날 베트남 남부 빈롱성에 거주하는 베트남인 찌(32)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국 조사 결과 찌는 지난 15일 미얀마에서 태국으로 잠입한 뒤 23일 캄보디아로 건너갔다가 24일 다른 2명과 함께 베트남 떠이닌성으로 밀입국했다.

그는 이어 트럭을 타고 베트남 남부 최대 도시 호찌민시로 간 뒤 16인승 버스를 이용해 띠엔장성을 거쳐 빈롱성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 오토바이 택시를 이용했고, 집에 도착한 뒤 식료품점에도 들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어머니의 신고로 곧바로 격리됐고, 이틀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그의 동선이 복잡하고 신원 파악이 안 된 접촉자가 다수 있어 지역사회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2일 이후 코로나19 지역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게 당국의 공식 발표 내용이다.

베트남, 밀입국자 코로나19 확진 판정에 긴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