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이춘희 세종시장 "국회 세종의사당 일대 국회타운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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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정부에서 개헌 기대…ITX 세종역 추진, 충북도 동의"
"읍·면 지역에도 주택 건설, 공급 확대…집값 안정화할 것" 이춘희 세종시장은 27일 "국회 세종의사당이 이전하면 그 일대를 하나의 국회 타운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연합뉴스 신년 인터뷰에서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비가 예산에 반영된 만큼, 세종의사당을 시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설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ITX 세종역은 충청권 철도 교통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원도심인 조치원 균형 발전 문제도 도시 재생 사업 등을 통해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음은 이 시장과 일문일답.
-- 올 한해 대표적인 성과들을 꼽는다면.
▲ 제일 큰 성과는 국회 세종의사당 설계비 확정이다.
행정수도 완성으로 가는 길목에서 가장 큰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시민이 스스로 의제를 발굴해 정책 집행까지 하는 시민감동특별위원회를 통해 불법 현수막 정비, 가로수 관리, 학교 주변 교통안전 확보 등 과제를 해결했다.
읍·면·동장 시민 추천제를 20개 읍·면·동 전역으로 확대해 마을 민주주의를 완성했다.
-- 말씀하신 대로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예산안이 본회의를 통과했는데, 그 의의와 앞으로 남은 과제는.
▲ 여야 간 깊이 있는 논의를 거쳐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문제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
부대조건으로 국회법 개정이 있었지만, 근거 법률을 마련하라는 뜻인 만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이제 실질적인 절차에 들어가야 하는데 국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협조해 설계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설계에서 시공까지 5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의사당이 오게 되면 도시 구조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토지이용계획도 바꿔야 하고, 교통 대책도 새로 세워야 할 것이다.
국회의원 보좌진과 국회 사무처 직원, 주변 민간기관 직원들까지 와서 하나의 국회 타운을 조성할 수 있도록 도시 개발계획을 만들겠다.
-- 민주당에서 11개 상임위원회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전체 상임위를 옮겨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에 대한 생각은.
▲ 민주당은 국회 세종의사당 부지로 61만6천㎡의 큰 규모를 요구했다.
단계적으로는 국회 전체 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정부 부처를 담당하는 상임위만 옮겨도 행정 비효율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다.
다음 정부에서는 개헌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1987년 제정된 헌법을 30년 넘게 써 오고 있는 만큼, 시대 상황을 반영해 개헌해야 한다.
다음 정부 때 개헌이 이뤄지면 2단계 국회 전체 이전도 먼 훗날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 KTX 세종역 신설에 대해 국토부는 여전히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국회 세종의사당 확정 후 여건이 변화하리라 생각하는지.
▲ 계속 설득해 나가겠다.
다른 한편으로는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ITX 세종역을 신설하는 방안을 정부에 공동으로 건의했다.
정부세종청사 중심부에 ITX 세종역이 건설되면 별도 환승 없이 서울역까지 새마을호를 타고 7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충북에서도 처음엔 소극적인 입장이었지만 지금은 확실하게 동의하는 입장이다.
한편으로는 충북선하고도 연결되고 서쪽으로는 보령선, 남쪽으로는 대전 지하철과도 연결되면 동서남북 어느 쪽으로도 갈 수 있는 철도 교통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 중인 세종시 집값 안정화 방안은.
▲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신도심)에 내년 이후 4생활권 일부와 5·6 생활권에 7만5천 가구의 공동주택 공급이 계획돼 있다.
관계기관과 협의해 공급 계획을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집값 문제는 수도권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수도권은 택지를 확보하기 어렵지만, 지방은 얼마든지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
조치원읍의 경우 그동안은 아파트 공급 업체가 나서지 않았는데, 이제 서북부 택지 개발 수요가 생기고 있다.
읍·면 지역에도 주택 건설이 가능하다.
국회 세종의사당이라는 재료가 있으니 일시적으로는 오르겠지만, 주택 공급 확대를 통해 집값을 안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조치원 등 원도심과 신도심 간 불균형 발전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은.
▲ 조치원을 젊은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도시 재생사업, 청춘 조치원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고 있다.
1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인프라를 구축했다.
고대·홍대 등 젊은이들이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창업관과 도시형 생활주택을 짓고 있다.
조치원 정수장을 조치원 문화 정원으로 탈바꿈시키고 옛 한림 제지 건물을 매입해 문화공간으로 재생하는 일들을 진행하고 있다.
농가 소득을 보전해 주는 로컬푸드 사업도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신도시 인구가 50만 목표를 충족했을 때 읍·면 농가(6천300가구)의 3분의 1(2천 가구)이 로컬푸드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내년 주요 역점 사업은.
▲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특수목적법인이 내년 출범하는 만큼 차질없이 준비하겠다.
올해 합의한 충청권 광역철도망이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
올해 시범 운행한 자율주행 버스는 시내뿐만 아니라 충청권 광역 버스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대중교통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상대적으로 부족한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도 늘려나가겠다.
/연합뉴스
"읍·면 지역에도 주택 건설, 공급 확대…집값 안정화할 것" 이춘희 세종시장은 27일 "국회 세종의사당이 이전하면 그 일대를 하나의 국회 타운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연합뉴스 신년 인터뷰에서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비가 예산에 반영된 만큼, 세종의사당을 시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설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ITX 세종역은 충청권 철도 교통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원도심인 조치원 균형 발전 문제도 도시 재생 사업 등을 통해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음은 이 시장과 일문일답.
-- 올 한해 대표적인 성과들을 꼽는다면.
▲ 제일 큰 성과는 국회 세종의사당 설계비 확정이다.
행정수도 완성으로 가는 길목에서 가장 큰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시민이 스스로 의제를 발굴해 정책 집행까지 하는 시민감동특별위원회를 통해 불법 현수막 정비, 가로수 관리, 학교 주변 교통안전 확보 등 과제를 해결했다.
읍·면·동장 시민 추천제를 20개 읍·면·동 전역으로 확대해 마을 민주주의를 완성했다.
-- 말씀하신 대로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예산안이 본회의를 통과했는데, 그 의의와 앞으로 남은 과제는.
▲ 여야 간 깊이 있는 논의를 거쳐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문제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
부대조건으로 국회법 개정이 있었지만, 근거 법률을 마련하라는 뜻인 만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이제 실질적인 절차에 들어가야 하는데 국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협조해 설계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설계에서 시공까지 5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의사당이 오게 되면 도시 구조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토지이용계획도 바꿔야 하고, 교통 대책도 새로 세워야 할 것이다.
국회의원 보좌진과 국회 사무처 직원, 주변 민간기관 직원들까지 와서 하나의 국회 타운을 조성할 수 있도록 도시 개발계획을 만들겠다.
-- 민주당에서 11개 상임위원회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전체 상임위를 옮겨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에 대한 생각은.
▲ 민주당은 국회 세종의사당 부지로 61만6천㎡의 큰 규모를 요구했다.
단계적으로는 국회 전체 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정부 부처를 담당하는 상임위만 옮겨도 행정 비효율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다.
다음 정부에서는 개헌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1987년 제정된 헌법을 30년 넘게 써 오고 있는 만큼, 시대 상황을 반영해 개헌해야 한다.
다음 정부 때 개헌이 이뤄지면 2단계 국회 전체 이전도 먼 훗날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 KTX 세종역 신설에 대해 국토부는 여전히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국회 세종의사당 확정 후 여건이 변화하리라 생각하는지.
▲ 계속 설득해 나가겠다.
다른 한편으로는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ITX 세종역을 신설하는 방안을 정부에 공동으로 건의했다.
정부세종청사 중심부에 ITX 세종역이 건설되면 별도 환승 없이 서울역까지 새마을호를 타고 7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충북에서도 처음엔 소극적인 입장이었지만 지금은 확실하게 동의하는 입장이다.
한편으로는 충북선하고도 연결되고 서쪽으로는 보령선, 남쪽으로는 대전 지하철과도 연결되면 동서남북 어느 쪽으로도 갈 수 있는 철도 교통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 중인 세종시 집값 안정화 방안은.
▲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신도심)에 내년 이후 4생활권 일부와 5·6 생활권에 7만5천 가구의 공동주택 공급이 계획돼 있다.
관계기관과 협의해 공급 계획을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집값 문제는 수도권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수도권은 택지를 확보하기 어렵지만, 지방은 얼마든지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
조치원읍의 경우 그동안은 아파트 공급 업체가 나서지 않았는데, 이제 서북부 택지 개발 수요가 생기고 있다.
읍·면 지역에도 주택 건설이 가능하다.
국회 세종의사당이라는 재료가 있으니 일시적으로는 오르겠지만, 주택 공급 확대를 통해 집값을 안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조치원 등 원도심과 신도심 간 불균형 발전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은.
▲ 조치원을 젊은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도시 재생사업, 청춘 조치원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고 있다.
1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인프라를 구축했다.
고대·홍대 등 젊은이들이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창업관과 도시형 생활주택을 짓고 있다.
조치원 정수장을 조치원 문화 정원으로 탈바꿈시키고 옛 한림 제지 건물을 매입해 문화공간으로 재생하는 일들을 진행하고 있다.
농가 소득을 보전해 주는 로컬푸드 사업도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신도시 인구가 50만 목표를 충족했을 때 읍·면 농가(6천300가구)의 3분의 1(2천 가구)이 로컬푸드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내년 주요 역점 사업은.
▲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특수목적법인이 내년 출범하는 만큼 차질없이 준비하겠다.
올해 합의한 충청권 광역철도망이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
올해 시범 운행한 자율주행 버스는 시내뿐만 아니라 충청권 광역 버스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대중교통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상대적으로 부족한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도 늘려나가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