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前 8만715대 판매 넘을 듯
25일 기아차에 따르면 쏘렌토는 올 1~11월 국내에서 7만6892대가 팔렸다. 월평균 판매량이 6990대인 점을 감안하면 연간 판매량은 8만 대를 훌쩍 넘겨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02년 첫선을 보인 쏘렌토의 역대 연간 최대 판매량은 2016년 기록한 8만715대다. 올 들어 11월까지 판매량으로도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기아차 미니밴 ‘카니발’, 현대차 중형 SUV ‘싼타페’를 큰 차이로 따돌리며 연간 1위 자리를 굳혔다.
쏘렌토의 인기는 최근 ‘차박’(차+숙박) 열풍 등으로 SUV 선호도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올 3월 출시된 4세대 쏘렌토는 2열 승객의 승차감을 높이기 위해 중형 SUV 최초로 6인승 모델에 2열 독립시트를 적용했다.
쏘렌토 중에서도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가 눈에 띈다. 올 1~11월 쏘렌토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2만1246대(27.6%)다. 국내에 판매된 쏘렌토 네 대 중 한 대 이상이 하이브리드 모델로 집계됐다.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복합 연비가 L당 15.3㎞로, 소형차 수준의 높은 연비를 갖췄다.
최신 안전 사양이 적용된 것도 인기 비결이다. 쏘렌토는 현대·기아차 중 처음으로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을 적용했다. 1차 사고 발생 뒤 운전자가 차량을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자동으로 차량을 제동해 2차 사고를 막아주는 시스템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4세대 쏘렌토는 국산 중형 SUV 중 유일하게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했다”며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과 안전 사양을 갖춘 것이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