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숙고' KBO, 키움 '팬 사찰' 판결 금주 지나야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키움 히어로즈와 이택근 사이 '팬 사찰' 논란과 관련해 KBO 판결이 최소 이번주는 넘길 듯하다.

KBO는 22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이 논란과 관련해 징계 여부를 결정하려 했으나 키움 측이 소명을 요구해 `조금 더 숙고해 결정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일단 24일 오늘까지는 징계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이번주는 성탄절 포함 휴일이 껴 있어 최소 다음주는 돼야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KBO 관계자는 `이번주 내 결론이 나오지 못 할 것 같다`며 `총재께서 명확히 짚고 판단하려 하시는 상황이다. 이는 규정에 근거해야 하고 법리적 문제까지 상세하게 검토해야 하는 문제`라며 섣불리 판단할 수 없는 중대 사안이라고 했다.

이 문제는 작년 6월 모 팬이 허민 구단 이사회 의장이 키움 퓨처스 팀 소속 선수를 상대해 보려 공을 던졌다고 언론사에 동영상을 제보해 드러나게 됐다. 이와 관련해 이택근은 구단이 CCTV를 확인해 팬을 색출하려 했고, 본인에게 또한 해당 지시가 내려 왔다고 밝혔다.

키움은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하고 나섰으나 이택근이 구단 단장과 통화 녹취를 공개해 논란이 더 크게 확산됐다. 이택근은 올 11월 키움이 품위손상과 관련해 징계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KBO에 징계 요청서를 보냈다.

키움은 올 시즌 적지 않게 논란과 얽혀 왔다. 올 3월 이장석 전 대표이사 관련 '옥중 경영' 논란이 있었고, 같은 해 '팬 사찰' 논란까지 휩싸였다. 임기가 다 돼 가는 정운찬 총재로서 KBO가 할 수 있는 선 내 명확하게 해결하고 가겠다는 생각이라고. KBO 관계자는 `총재께서 임기 내 확실히 마무리하고 싶어 하시는 뜻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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