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는 여자친구와의 하룻밤 모텔비를 마련하려던 공무원 시험 준비생이 우연히 1억원이 든 돈 가방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원 나잇'을 24일 선보인다고 이날 밝혔다.
6년째 경찰공무원을 준비하는 이동식 역을 맡은 김성철(29)은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전개가 빠르고 경쾌하면서도 사건 자체가 흥미롭게 다가와서 작품을 하고 싶었다"며 "또 인물이 극에서 보여주는 처음과 끝이 다른 걸 좋아하는데, 동식이가 그런 반전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단막극이다 보니 오히려 영화처럼 처음과 끝을 알고 더 디테일하게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오랜 시험 준비로 '천 년의 욕정'이 사라진 동식의 눈빛을 표현하기 위해 많이 신경 썼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성철은 최근 SBS TV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10년간 한 사람만을 바라보는 순애보 현호 역에 이어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에서 특수감염자 의명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면서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원 나잇'에서 액션 장면이 좀 나오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어렸을 때부터 꿈꿨던 액션을 잘 할 수 있는 배우로 비쳤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1억원을 잃어버린 아르바이트생 남기준 역을 맡은 장성범(25)은 "전역 후 첫 작품"이라며 "군대보다 더 추웠고, 매일매일 소리를 지르며 촬영할 정도로 다사다난했지만 매 순간 재밌었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원 나잇'을 연출한 이호 PD는 "팍팍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청춘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던 차에 이 작품을 하게 됐다"며 "드라마가 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면서 청춘들의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주고 싶었고, 너무 진지하거나 무겁지 않게 만들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청춘들의 삶을 경쾌하게 그림으로써 '너네 너무 힘들지?'보다는 '힘들지만 잘하고 있고, 이 시간은 또 지나갈 거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작품의 메시지를 설명했다.
김성철은 "시청자분들이 이입할 수 있을 만한 인물이 한 명쯤은 있을 것"이라며 "크리스마스이브의 마지막을 '원 나잇'이 잘 장식해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늘 밤 11시 30분 방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