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과 경영·니체에 관한 모든 것

▲ 비슷한 것은 가짜다·오늘 아침, 나는 책을 읽었다 = 정민 지음.
한문학자 정민 한양대 국문과 교수가 연암 박지원(1737∼1805)을 화두로 출간했던 저서들의 개정판이다.

20년 만에 개정한 '비슷한 것은 가짜다'는 연암의 산문들을 25가지 주제로 나눠 번역문을 싣고 해설을 곁들였다.

연암의 문학론, 예술론, 인생론, 우정에 얽힌 담론, 시대를 향한 풍자 등 연암의 다채로운 면모를 엿볼 수 있는 글이 실려 있다.

'오늘 아침, 나는 책을 읽었다'는 10년 전 발간한 '고전문장론과 연암 박지원'의 제목과 편집·구성을 바꾸고 몇 편의 글을 덜어낸 책이다.

옛 선비들의 독서법과 문장론, 연암 박지원의 산문 미학을 수록했다.

소리 내서 되풀이해 읽기, 정보를 계열화해 정리하며 읽기, 의문을 품어 궁리하고 따지기, 통찰력 기르기, 텍스트를 넘어 천하 사물로 확장하기 등 옛 선인들의 독서법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태학사. 480쪽·336쪽. 1만8천원·1만6천원.
[신간] 비슷한 것은 가짜다·오늘 아침, 나는 책을 읽었다
▲ 고전과 경영 = 고연희 지음.
조선 후기 왕실 자제들을 위한 고전 학습용 그림책으로 추정되는 '예원합진'(藝苑合珍)에 대해 해설한 책이다.

형(亨)·리(利)·정(貞) 세 권으로 구성된 예원합진에는 사서삼경과 사기, 두보와 도연명의 시문, 대학자의 글 등에서 추린 유명한 문구 24편이 그림과 함께 실려있다.

형권에는 왕실의 자제들이 위정자가 됐을 때 인재를 찾고 신하의 자질을 살피는 것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리권에서는 여유와 기상을 품어 바람직한 군주가 되기를 조언하는 내용을, 정권에서는 인간으로서 본성을 지키며 타인과 고결한 관계를 바라는 내용을 각각 수록했다.

저자는 머리글에서 "예원합진에 실린 글들은 모두 우리 선조들이 각별히 아끼고 마음에 새긴 메시지들이라, 한결같이 묵직하면서도 매력적이다"라고 밝혔다.

아트북스. 288쪽. 2만원.
[신간] 비슷한 것은 가짜다·오늘 아침, 나는 책을 읽었다
▲ 니체에 관한 모든 것 = 헨리 루이스 멘켄 지음. 정명진 옮김.
19세기를 대표하는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1844∼1900)를 공부하려는 이들을 위한 전기이자 해설서다.

독일계 미국 언론인이었던 저자가 1907년 니체의 삶과 사상을 소개하기 위해 쓴 책으로, '신은 죽었다'고 선언하고 사회진화론을 옹호했던 니체를 꾸밈없이 보여준다.

저자는 니체의 철학 세계를 탐험할 때 '여명', '선과 악을 넘어서', '도덕의 계보', '적그리스도',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이 사람을 보라', '즐거운 학문',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권력 의지' 순으로 읽으라고 조언한다.

부글. 360쪽. 1만8천원.
[신간] 비슷한 것은 가짜다·오늘 아침, 나는 책을 읽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