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 병상 326개 확보…거점병원 3곳 추가 지정 예정
정부, 코로나19 거점병원 8곳 지정…1호는 평택박애병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와 고위험군 환자를 진료하기 위한 거점전담병원 8곳이 마련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지난 12일 평택박애병원을 '1호 거점병원'으로 지정한 뒤 건보공단일산병원, 남양주현대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충북대병원, 부산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가천길병원 등 7곳을 추가 선정해 거점병원 총 8곳을 지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거점병원은 전체 병상의 3분의 1 이상을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전담병상으로 전환해야 한다.

또 준-중환자 병상을 포함한 중환자 병상을 15개 이상 확보해야 한다.

다만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기능과 전체 병상 규모 등을 고려해 10% 정도만 전담병상으로 전환하면 된다.

거점전담병원 8곳에서 확보한 병상은 총 326개다.

이 가운데 중환자 병상 20개, 준-중환자 병상 90개, 일반 병상 66개 등 총 176개 병상이 이날 추가됐다.

중수본은 내년 1월 초까지 494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정부, 코로나19 거점병원 8곳 지정…1호는 평택박애병원
이창준 중수본 중환자병상확충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평택박애병원은 220개 전체 병상을 소개했고(비웠고), 오늘부터 중환자 병상 20개와 준-중환자 병상 80개, 중등증환자 병상 40개 등 총 140개 병상을 (환자가) 입원할 수 있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 반장은 "추가적으로 3개 (거점)병원을 더 지정해 총 11곳을 운영할 것"이라며 "평택박애병원처럼 전체병상을 소개하겠다는 곳이 있어서 협의 중인데, 내일(25일)이나 모레(26일) 지정하고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5개 거점병원에는 소요 비용 56억원에 대한 70%, 즉 40억원을 오늘 중으로 우선 지급해 시설개선과 장비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수본은 거점병원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손실보상도 지원한다.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처음 시작하는 기관에는 각 10억원, 치료 확대 기관에는 각 2억원을 선지급한다.

정산은 전문심의위원회를 통해 보상금액을 산정한 뒤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전국에 코로나19 중환자가 즉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전날(42개)보다 32개 늘어 총 74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수도권 내 병상이 24개다.

수도권에서 병상을 배정받지 못하고 1일 이상 자택 등에서 대기 중인 확진자는 185명으로, 전날(183명)보다 2명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