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주요 일출 명소와 관광지 출입을 통제하기로 한 24일 강원 동해안 해변은 평소보다 한산했다.

'일출 명소 통제 첫날' 동해안 찾은 관광객…짙은 구름에 헛걸음
해돋이 명소인 강릉시 정동진에는 이날 아침 수십 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해가 뜨기를 기다렸다.

이날 관광객은 정부가 일출 명소를 통제한다는 발표를 하기 전과 비교하면 많이 줄었다.

관광객들은 수평선 위로 짙은 '구름 커튼'이 쳐지는 바람에 해를 보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강릉시는 애초 이날부터 출입을 차단할 방침이었으나 자재를 구하지 못해 작업을 추진하지 못하는 바람에 관광객들은 아무런 통제 없이 해변에 들어갔다.

'일출 명소 통제 첫날' 동해안 찾은 관광객…짙은 구름에 헛걸음
해변 입구에는 출입을 통제한다는 현수막이 설치됐으나 특징이 없는 문구인데다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붙어 있어 눈길을 끌지 못했다.

강릉시는 1억2천만원을 투입해 지난 23일 오후부터 해변 차단 시설을 긴급 설치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갑자기 해변에 출입 통제 시설을 설치하다 보니 자재와 인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며 "정동진 해변은 오늘(24일) 오후께 출입구 차단 시설을 설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일출 명소 통제 첫날' 동해안 찾은 관광객…짙은 구름에 헛걸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