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숨에 넷플릭스 뛰어넘은 쿠팡…OTT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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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24일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쿠팡플레이(Coupang Play)’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쿠팡플레이’는 인기 영화, 국내외 TV시리즈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시간과 장소 제약없이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다.
`쿠팡플레이`의 최대 강점은 가격이다. 월 이용료는 2900원으로 기존 국내 OTT 시장 최저인 KT 시즌 5500원의 절반 수준이다. 넷플릭스, 왓챠 등과 비교하면 최대 3분의 2 이상 낮다. 와우 멤버십 서비스에 가입한 회원은 추가 비용이 없다. 2900원 멤버십 비용으로 ‘쿠팡플레이’와 로켓배송 서비스를 모두 누릴 수 있다.
또 가입자당 최대 5개의 멀티 프로필을 지원하는 점도 경쟁력이다. 하나의 계정에 기기 5대를 등록할 수 있다. 동시 접속은 4대까지 가능하다. 현재 넷플릭스와 국내 OTT 업체가 지원하는 프로필은 최대 4개다. 아동·청소년 이용 콘텐츠를 한 곳에 모은 키즈모드와 안전PIN 비밀번호 입력 기능도 갖췄다.
쿠팡은 향후 쿠팡플레이를 아마존과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할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 2011년 OTT서비스 `아마존 프라임비디오`를 선보인 바 있다. 아마존 프라임비디오는 아마존의 높은 인지도, 콘텐츠 경쟁력 등을 앞세워 현재 미국 내 4위의 OTT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현재 국내 OTT시장 1위는 넷플릭스다.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현 시장 점유율은 40% 안팎으로 알려졌다. 업계 2위인 웨이브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이어 티빙, 시즌, U+모바일tv 등 국내 통신사들의 서비스와 왓챠 등의 서비스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쿠팡의 롤모델인 아마존은 최근 11번가와 손잡고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아마존 프라임비디오를 국내에 서비스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관건은 양질의 콘텐츠를 얼마나 확보하느냐다. 쿠팡플레이는 일부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콘텐츠 저작권을 확보했다. ‘오리지널 스파이더맨 시리즈’, ‘밤쉘:세상을 바꾼 폭탄 선언’ 등의 각종 할리우드 영화와 ‘맛있는 녀석들’, ‘금쪽같은 내 새끼’ 등 인기 국내 예능 그리고 YBM, 대교 등 교육 콘텐츠까지 선보인다. 추후 브라이언 크랜스톤 주연의 최신 미국TV 시리즈 ‘존경하는 재판장님(Your Honor)`, 교육형 뉴스 콘텐츠 ‘CNN10’ 등 독점 콘텐츠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쿠팡플레이’에 있는 대부분의 콘텐츠는 다운로드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감상할 수 있다. 장거리 이동 중에도, 인터넷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곳에서도 미리 다운로드 받은 영상으로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김성한 쿠팡플레이 총괄 디렉터는 “쿠팡은 독창적인 서비스로 고객들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와우 회원들은 쿠팡플레이로 사랑하는 가족들과 언제 어디서나 무제한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며 재미있는 일상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들의 일상이 지금보다 더 편하고, 즐거울 수 있도록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자체 제작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영욱기자 yyk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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