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경 3㎞ 내 닭 예방 살처분…부화장 종란 30만개 폐기

충북 음성에 있는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의심되는 바이러스가 나오면서 일대 방역이 대폭 강화됐다.

고병원성 AI 의심 음성 종오리농장 일대 방역 대폭 강화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H5형 AI 항원이 검출된 음성 감곡면 소재 종오리 농장에서 사육하는 오리 6천마리를 모두 살처분한 데 이어 이 농장 반경 3㎞ 안에 있는 닭 농장 1곳에 대해서도 이날 중 예방적 살처분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당 농장에서는 닭 8만 마리를 키우고 있다.

음성 발생 농장과 역학관계가 확인된 농가 6곳(충주 3곳, 제천·진천·음성 각 1곳)에 대해서는 이동 제한 조처 후 예찰을 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중 진천 소재 농가는 부화장으로 이곳에 있는 종란 30만개를 모두 폐기하기로 했다.

음성 발생 농장 반경 3∼10㎞ 방역대 안에 있는 농가 7곳(27만3천마리)에도 이동 제한 조처가 내려진 상태다.

도 관계자는 "음성 발생 농장에서 검출된 H5형 항원은 고병원성이 의심되는 AI 바이러스"라며 "최종 고병원성으로 확인되면 일대 방역을 더 강화해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음성 발생 농장의 고병원성 여부는 1∼2일 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지난 18일 철새 도래지인 청주 미호천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데 따른 추가 조치도 진행 중이다.

바이러스 검출 장소 반경 10㎞ 내에 있는 닭 농장 4곳(21만7천마리)에 대해서는 다음 달 4일까지 이동 제한 조처가 내려졌다.

이동 제한 조처는 이 기간 안에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고, 정밀검사에서 이상이 없을 때 해제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