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후보 추가추천 D-1…與 "계획없다" 野 "물색 중"

변협, 추가추천 않을 방침…침묵하는 추미애 선택 변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 추가 추천이 23일 마무리된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추천위원들로부터 추가 추천을 받는다.

새로 추천된 후보를 기존 후보 8명과 함께 심사해 28일 회의에서 최종 후보자 2명을 선정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기자들이 추가 추천 가능성을 묻자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대표 간 물밑 협의도 일단은 멈춰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야당 측은 여당이 '연막전술'을 펴다가 입맛에 맞는 후보를 내밀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맞대응 카드를 물색 중이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

야당 측 추천위원인 이헌 변호사는 통화에서 "추가 추천할 인물을 알아보고 있다"며 "거부권도 없는 야당 추천이라 예전보다 후보를 찾기가 더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당연직 추천위원인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이 추가 추천하지 않을 방침인 가운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선택이 변수로 거론된다.

공수처법 개정으로 야당의 거부권이 사라진 후 첫 회의였던 18일 결론을 내리는 대신 한 차례 연기하자고 이야기를 꺼낸 것이 추 장관이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새로운 후보를 추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친여권 성향으로 분류되는 이광범 변호사 등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다.

추 장관은 추가 추천 여부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추천위 안팎에서는 야당의 거부권이 사라졌다고 해도 반발을 살 인물을 추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추 장관의 제안은 절차에 신중을 기하는 차원이었으리라는 것이다.

한 추천위원은 "당시 추 장관은 야당 측의 새 추천위원 선정을 기다려보자는 취지로 속개를 이야기한 것"이라며 "후보를 추가 추천하자는 의도가 보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