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포스코·LG생활건강도 최고 등급 AA"
"CJ대한통운·GS건설·LG유플·SKT 등 ESG 사건으로 관찰 대상"
서스틴베스트 "신한지주, 2년 연속 ESG 최고 등급"
사회적 책임투자 전문기관인 서스틴베스트는 올해 하반기 기업의 환경(E)·사회(S)·지배구조(G) 부문을 평가한 결과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기업 중 신한지주·KT·포스코·LG생활건강 등 4개사가 최고 등급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서스틴베스트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730곳, 코스닥 상장사 269곳 등 총 999곳의 상장사를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ESG 관리 수준을 평가해 등급을 발표했다.

평가 결과는 총 7개 등급(AA·A·BB·B·C·D·E)으로 나뉜다.

이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ESG 성과를 유지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최고 등급인 AA를 받았다.

KT는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를 실시한 점, 여성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한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아 AA등급으로 한 단계 상승했다.

포스코, LG생활건강도 ESG 성과 개선으로 각각 1단계, 2단계씩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DB손해보험은 사회 및 지배구조 성과가 미흡하다는 평가와 함께 BB등급으로 2단계 하락했다.

영업실적 전망을 공시하지 않은 점, 이사의 보수 및 회사의 영업이익과 배당의 연동성이 하락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등급 분포를 보면 작년보다 올해 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 수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A등급 이상을 받은 기업은 전체의 19.46%였으나, 올해는 24.43%가 A등급 이상을 받았다.

이는 ESG 관련 정보 공시 범위가 확대되고 기업 지배구조 관련 법 개정에 따라 기업이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선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서스틴베스트는 설명했다.

자산 규모별로 보면 2조원 이상인 기업 중에 15.00%가 A등급 이상을 받았다.

2조원 미만인 기업에서는 27.09%가 A등급 이상이었다.

한편 서스틴베스트는 지난 3년간 하반기 평가에서 계속 ESG와 관련된 사건이 발생해 관찰대상에 오른 기업들을 선정했다.

여기에는 CJ대한통운, GS건설, LG유플러스, SK텔레콤, 아시아나항공, 영풍, 하나금융지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등이 이름을 올렸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과 함께 ESG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며 "ESG를 먼 미래에 대한 추상적 비전이 아니라 지금 당면한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